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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준우승’ 토트넘, 이유 있는 추락
올 EPL 3승 2무 3패…20개 팀 중 9위
레비 회장, 선수 재계약에 ‘미적’...베스트 11 중 3명 계약 1년도 안남아
주급, 상위 구단들과 격차 선수들 사기 저하 주원인
지난해 유럽리그 유일 선수보강 ‘0’...올 시즌 수비 문제 지속 노출
골키퍼 요리스 공백, 경기력 영향...챔스리그· FA컵 일정 ‘험난’
2019년 10월 10일(목) 04:50
손흥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시즌 초반 추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 8라운드까지 6승 2패로 5위를 기록하던 리그 토트넘이 올시즌 8라운드까지 3승 2무 3패로 리그 2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에는 ‘강등후보’로 꼽히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에 0-3으로 패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토트넘의 상황은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데 있다.

올시즌 드러난 토트넘의 문제는 사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감지 됐다. 기적과 같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가려졌을 뿐이다.

현재 토트넘에는 불안요소가 너무 많다.

그 중 하나는 베스트 11 중 무려 3명이 계약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헨이다. 토트넘은 이들 선수들을 잡을 의지도 없다. 여기에는 괴짜로 통하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있다. 그는 구단과 구단의 합의가 끝나 도장만 찍으면 되는 계약에서 다시 흥정을 시도하는 협상방식으로 악평을 얻고 있다. 현재 레비 회장은 선수들의 나이를 지적하며 재계약을 미적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임금도 전력약화의 한 원인이다. 토트넘의 주급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 소위 빅팀과 격차가 크다. 이들 팀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경우 보통 15만파운드(2억1000만원)부터 시작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해리케인과 올시즌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탕귀 은돔벨레다. 이들선수는 20만파운드(2억9200만원)수준이다. 손흥민은 14만파운드(2억400만원)로 팀내 3위다.

토트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크리안스티안 에릭센은 7만5000파운드(1억900만원)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시즌 8경기 출전 3골을 넣은 ‘신예’ 마커스 레쉬포드에게 30만파운드(4억 3000만원)를 지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토트넘은 올시즌 야심차게 여름 이적기간 리옹에서 ‘클럽 레코드’인 6500만 파운드(956억)로 탕귀 은돔벨레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보강이 절실했던 홀딩 미드필더와 풀백의 영입은 없었다.

오히려 지난시즌 토트넘 오른쪽을 책임진 키에런 트리피어가 스페인으로 떠났다. 그 결과 올시즌 측면과 중원을 가리지 않고 수비문제가 노출됐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 4대 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선수보강이 없었다.

그동안 토트넘은 팀 내에서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의 포텐이 터지면서 선수를 보강·영입한 것 같은 효과를 냈다. 손흥민과 무사 시스코, 루카스 모우라가 대표적이다.

‘명장’ 포체티노 감독이지만 올해는 힘들어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주장 위고 요리스 마저 부상으로 올해 복귀가 어렵다.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발생한 골키퍼 요리스의 팔꿈치 탈골 부상은 팀의 0-3 패배보다 더 뼈아팠다.

백업 키퍼인 파울로 가자니가는 리그 2경기 출전 5골을 허용, 요리스의 공백을 절감케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큰 토트넘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수많은 일정이 남아있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취약 포지션의 선수 보강이 없다면 힘든 행보가 예상된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