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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장기화…中 8월 산업생산 증가율 17년만에 최저
성장률 둔화 속도도 빨라져
2019년 09월 16일(월) 18:50
 장기화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산업생산을 비롯한 8월 중국의 경제 지표가 또 부진하게 나왔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4.4% 증가했다. 8월 증가율은 2002년 2월(2.7%)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5.2%)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는 5.5∼6.0%다.
 1∼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로 아직은 목표 범위 안에 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산업생산 증가율이 더 낮아지고 있어 목표치 달성을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무역 전쟁과 수요 감소 충격 속에서 경제가 더 약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 지표들도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8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7.5%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7.6%)과 시장 예상치(7.9%)보다 모두 낮았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견인 효과가 가장 큰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충격의 여파 속에서 올해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악인 6.2%까지 떨어져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한 중국 정부는 현재 비상에 걸렸다.
 앞서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들도 미·중 무역전쟁 충격 속에서 중국 경제가 받는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7∼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