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아동문학가 서향숙 작가, 동시집 ‘하품하는 땅’ 펴내
2019년 09월 10일(화) 04:50








“난 자연을 너무나 좋아하지요. 그래서 사진기를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요. 멋진 경치를 보고 마음의 울림을 받으면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대어요. 자연에서 받은 영감과 시상은 노트에 적어두지요. 그리고 주위에 있는 작은 것들, 소소한 일들, 아이들의 말과 생각과 행동, 놀이 등도 세심하게 관찰하여 노트에 메모해 두지요.”

방정환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수상한 아동문학가 서향숙 씨가 신작 동시집 ‘하품하는 땅’(소야주니어)을 펴냈다.

이번 동시집에서 작가는 어린이의 마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무엇보다 소재의 폭이 넓다. 가족, 학교, 사물, 놀이 등 카테고리 안에 제한되지 않는다.

면도하는 아빠에게서 과거 유행했던 산신령 이미지를 끌어내기도 하다가(‘아빠는 산신령’),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고상한 오케스트라를 상상하기도 한다(‘비오는 날의 오케스트라’). 또한 멀리 해외 여행의 경험에서 얻는 소재들을 동시로 형상화해 아이들에게 간접경험을 하게도 한다.

동심을 담아내는 시어도 다양하다. 채송화가 꽃샘추위에 ‘오소소 떨고’ 있으며, 산골마을 식구들은 ‘벙시레 벙시레’ 웃고 있다. 의성어, 의태어 외에도 다양한 대화체가 구사되고 대상 또한 새롭게 묘사된다.

“춥고 지루한 겨울 내내/ 웅크리고 잠만 자던 땅/ 사알살 깨어나서/ 커다랗게 하품하고 있어// 길게/ 더 기일게/ 하품하는 땅// 하얗게/ 더 하얗게/ 일어서는 땅.”

표제시 ‘하품하는 땅’은 ‘아지랑이’를 “커다랗게 하품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길게 하품할수록 더 하얗게 일어서는 땅’에서 보듯 시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재를 노래한다. 어린이의 마음을 다채롭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동심에 대한 애정이 읽혀진다.

한편 서향숙 작가는 동시집과 함께 가사동화집 ‘하늘바위’도 발간했다. 한국 가사 동화 100인선집 일환으로 나온 동화집은 “친숙한 리듬감과 편안한 율동감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 시인은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공무원문예대전 국무총리상과 2018년 KBS창작동요대회 가사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자음 모음 놀이’, 동화집 ‘날개달린 사자’, 동요집 ‘시골 빈 집에’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