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마운자로’ 어디 가면 살 수 있나”
구입 문의 빗발…광주까지 원정
최저가 판매약국 찾는 어플 인기
비만치료제 무분별 처방 우려도
최저가 판매약국 찾는 어플 인기
비만치료제 무분별 처방 우려도
![]() 비만약 '마운자로' [일라이릴리 제공] |
#.전북 남원에 20대 후반 A씨는 지난달 중순 비만 약 ‘마운자로’ 구입을 위해 광주까지 왔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최저가 판매 약국이 광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차를 몰고 왔다. 30만 원을 넘게 줘야하는 남원지역보다 광주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가 출시한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광주·전남 지역 처방 병원을 찾거나 최저가 판매 약국을 찾는 어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병원과 약국에도 하루에만 수십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환자의 키, 체중을 바탕으로 한 체질량지수 등을 토대로 전문의 상담을 거쳐 병원 처방을 받으면 인근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통상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데,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BMI비만도 범위는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 ~ 22.9 사이는 정상, 23.0 ~ 24.9 사이는 과체중, 25.0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위고비’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데다, 가격도 위고비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치평동 한 약국 의사는 “마운자로가 출시 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위고비보다 3~4배 이상, 하루에 10건 이상 판매하고 있다”며 “출시 첫 주만 해도 물량이 없어서 제2의 마스크 품절 사태를 방불케했었다”고 말했다.
광산구 한 의원에서는 남녀노소 다양하게 마운자로 처방 문의가 꾸준해 스스로 주사를 놓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비만치료제를 무분별하게 처방받는 데 따른 우려도 크다.
김동균 광주시약사회장은 “권장되는 BMI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사실 드물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오남용 우려가 크다”며 “비만 치료제가 돼야 하는데 단순히 살을 빼는 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가 출시한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광주·전남 지역 처방 병원을 찾거나 최저가 판매 약국을 찾는 어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환자의 키, 체중을 바탕으로 한 체질량지수 등을 토대로 전문의 상담을 거쳐 병원 처방을 받으면 인근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통상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데,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위고비’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데다, 가격도 위고비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치평동 한 약국 의사는 “마운자로가 출시 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위고비보다 3~4배 이상, 하루에 10건 이상 판매하고 있다”며 “출시 첫 주만 해도 물량이 없어서 제2의 마스크 품절 사태를 방불케했었다”고 말했다.
광산구 한 의원에서는 남녀노소 다양하게 마운자로 처방 문의가 꾸준해 스스로 주사를 놓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비만치료제를 무분별하게 처방받는 데 따른 우려도 크다.
김동균 광주시약사회장은 “권장되는 BMI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사실 드물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오남용 우려가 크다”며 “비만 치료제가 돼야 하는데 단순히 살을 빼는 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