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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수완청연한방병원 병원장] 명절 피로 풀기
2019년 09월 05일(목) 04:50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온 가족이 명절 음식을 함께 즐기며 온정을 쌓을 수 있는 풍성한 한가위를 늘 기다려 온 것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인들에게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명절 후 갖가지 질병을 앓는 명절 증후군까지 생기게 됐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주부 입장에서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명절 이후에는 연휴 기간 쌓인 피로가 겹쳐 환절기 감기나 몸살을 앓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이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명절이 시작되기도 전에 두통에 시달리는 등 명절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명절 증후군을 없애기 위해서는 온 가족이 협력해 서로의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명절에는 평소보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철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명절에는 고향으로 가기 위해 장시간 이동하면서 피로가 쌓이기 시작해서 과식이나 과음, 불규칙한 수면 시간 등으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쉽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 중에 피로를 줄이려면 최대한 편안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몸을 압박하는 불편한 옷차림은 기혈의 순환을 둔화시켜서 소화 불량, 두통,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딱 맞는 옷보다는 여유가 있는 옷을 입는 게 좋다.

또한 밀폐된 차 안에서 지나치게 냉난방을 켤 경우 눈이 뻑뻑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이동 중에 멀미를 한다면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목을 굽혔을 때 손목 주름의 중심에서 팔 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올라온 지점인 ‘내관’을 눌러주면 불편한 속을 편안히 다스려줘 멀미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은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쉽다. 속이 불편할 경우 마를 갈아서 즙을 마시면 좋다. 마는 소화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소화 불량으로 불편한 속을 다스려주며, 원기 회복에도 좋다.

명절 기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쉽다.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머리가 꽉 조이는 듯한 긴장성 두통으로 고생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에 머리와 목을 따뜻하게 해주면 효과가 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간단하게 스팀 타월을 목이나 어깨 부위에 올려서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것도 좋다. 여기에 따뜻한 국화차 한 잔을 곁들이면 심장에 쌓인 열을 내릴 수 있으며, 두통이나 가슴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데 좋다.

명절에는 숙취로 고생하기 쉬운데 콩나물이나 바지락, 배, 칡 등의 음식으로 숙취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술을 많이 마셔 속이 쓰리고 아플 때는 손등을 위로 했을 때 엄지와 검지의 뿌리 뼈가 겹치는 부분 중 오목하게 들어간 ‘합곡혈’을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뒤 뜨거운 열이 올라서 목이 타고 머리가 아플 때는 무릎 뼈에서 네 손가락의 폭만큼 내려간 부위에서 바깥쪽 부분에 위치한 ‘족삼리’를 지압해주면 좋다. 위로 상승하는 열기를 가라앉혀주고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등 숙취로 인한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라면 명절에 적당한 식사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 뒤, 다른 음식을 먹어서 식사량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명절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는 모처럼 만나는 것인 만큼 서로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고, 배려해주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사소한 준비 과정에도 서로 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일도 줄이고, 마음도 편하게 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