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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통과하며 강급 발달
최대풍속 45㎧…호남 직격
강풍에 많은 비 큰 피해 예상
2019년 09월 05일(목) 04:50
광주·전남지역에 6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4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암동 광주기상청 1층 예보실에서 ‘제13호 태풍 링링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갖고 “링링이 점차 세력을 키우면서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이고 광주·전남에도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4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80 hPa·최대풍속 29㎧·강풍 반경 280km)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소형급 태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450㎞ 부근에서 시속 5㎞ 속도로 천천히 북동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이 태풍은 광주·전남을 오른쪽에 두고 큰 피해를 준 뒤 서울 등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발생시 오른쪽에 놓인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링링은 북태평양고기압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다 6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 진입해 7일 오전 9시께 목포 서쪽 8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빠른 속도로 북동진해 7일 오후 충북 서산을 거쳐 서울을 관통한 뒤 함경북도 함흥 인근을 지나면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은 6일 밤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태풍특보도 6일 오후 서해 남부·남해 서부 먼바다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의 특징 중 하나는 몸집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9도 안팎의 고수온해역과 태풍이 발달하기에 좋은 높은 해양열량대를 지나 북상하다 상층의 공기를 끌어 올리는 힘이 강한 ‘상층 발산역’을 만나면서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밤 9시를 기점으로는 소형급이었던 링링은 강급 강도의 중형 대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링링의 최대풍속도 4일 오후 3시 기준 29㎧수준에서 5일 새벽 3시 32㎧, 6일 새벽 3시 39㎧까지 세어 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4일 오후 3시 시속 5㎞ 수준에서, 한반도 상륙이 예상되는 7일 오후 3시께에는 시속 3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번 태풍은 6~8일 동안 광주·전남에 50~100㎜정도의 비를 뿌리겠고, 남해안지역과 일부 산간지역에는 10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20~50㎜ 강한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특히 태풍이 한반도를 따라 일직선으로 북상함에 따라 광주·전남 등을 향해 남풍이 강하게 불것으로 관측된다. 강풍으로 비닐하우스, 과수농가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우려됨에 따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6일 오후 해안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35~45㎧, 내륙에도 20~30㎧의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서해·남해 전해상의 물결은 최대 9m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일 새벽은 바닷물이 높아지는 천문조와 겹쳐 해안가 범람 또는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태풍은 큰 피해를 안겼던 2010년 7호 태풍 ‘곤파스’와 2000년 12호 태풍 ‘쁘라삐룬’ 등의 진로와 성격이 비슷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속도에 변동성이 크고 강도에도 일부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서해상으로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설물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