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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운전 ‘금녀의 벽’ 깬 여성 소방관
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 이승아 소방교 광주 첫 영예
2019년 08월 28일(수) 04:50
남성 소방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소방차 운전에 광주소방 최초로 도전한 여성 소방관이 있다.

주인공은 지난 2월 광주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승아(여·32) 소방교다.

<사진>

그는 애초 화재진압대원(경방)으로 임용됐으나 불 속에서 공기호흡기 등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오랜 시간 진화를 해야 하는 체력부담을 늘 갖고 있었다.

여성 소방관의 역할과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남자 소방관 전유물로 여겨졌던 소방차 운전 업무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팀장인 한지수 소방위에게 먼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평소 성실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눈여겨봤던 한 팀장은 직원 의견을 거쳐 이 소방교에게 3개월간 소방차 운전과 기능조작 등을 꾸준히 교육시켰고, 현장 적응을 거쳐 지난 7월 광주소방 최초로 소방차를 운전하는 여성 소방관이 될 수 있었다.

한지수 팀장은 “이 소방교는 남성 소방관 못지않게 소방전술훈련 및 장비조작능력이 뛰어나고, 습득력이 좋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운전을 맡겼다”며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소방교는 2011년 원광대 소방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소방과 전남소방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재시험을 치러 광주소방에 임용됐다. 지난 2015년에는 장성소방서 소방관과 부부의 연을 맺고 네살·세살짜리 아들 둘을 뒀다.

이승아 소방교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 출동할 때마다 긴장되지만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각종 재난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조사, 인명구조 등 여성소방관이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