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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홍콩 시위 … 진압 수위 높이는 중국
中 “동란시 중앙이 관여” 덩샤오핑 어록 꺼내며 무력 개입 시사
2019년 08월 27일(화) 04:50
홍콩 경찰이 25일 홍콩에서 벌어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12주째 이어지며 격화한 가운데 중국이 홍콩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홍콩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화염병과 물대포로 극렬 대치한 지난 25일 밤 시평에서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이 생전 “홍콩에서 동란이 일어나면 중앙정부가 관여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통신은 이는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과 주군법에 관련 규정이 있으며 홍콩에 대한 개입은 중앙정부의 권력일 뿐만 아니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덩샤오핑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라는 위대한 구상의 창립자로 이와 관련한 그의 발언은 비범한 통찰력이 있었으며 아직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의 폭력 시위 속에 덩샤오핑의 홍콩 문제에 대한 중요 발언을 되새겨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에 기초한 홍콩의 헌법 제도 질서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홍콩에서 최근 발생한 동란”으로 ‘광복 홍콩, 시대 혁명’이나 ‘홍콩 독립’ 같은 구호까지 나왔다면서 이는 홍콩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색깔혁명”이라고 규정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마리아 탐 전국인민대표회의 홍콩기본법위원회 부주임은 좌담회에서 필요하면 ‘일국양제’를 수호하기 위해 “당연히”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우시우카이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홍콩의 상황이 중국과 미국이 이끄는 국내외의 반정부 세력 간의 “최후 결전”으로 극단주의자들이 중앙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로부터 권력을 탈취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 국가 두 체제’가 무너지면 중국에도 큰 손실이지만 ‘한 국가 한 체제’가 되는 것은 홍콩에는 “감내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