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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환경’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2019년 07월 03일(수) 04:50
지난해엔 폭염이 참으로 기승을 부렸다. 올 여름도 무척 더울 것 같다. 광주는 이미 숨 막히는 삭막한 도시가 된 지 오래다. 한여름이면 온도가 치솟아 ‘광프리카’(광주+아프리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런 달갑지 않은 변화를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광주시가 오는 2027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 심기에 나선다고 한다. 우선 도시공원, 시설녹지, 가로공간, 유휴부지 등 공공부지 3299곳에 1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또한 민영 아파트 위주로 택지개발 시 조경 식재면적 확대 등을 통해 민간부지에 1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는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것이다. 지난해 8월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미세먼지·열섬 저감 효과가 큰 나무를 주요 수종으로 선정하고, 열섬 발생 및 미세먼지 분포 정도를 조사해 구역별로 조성 지역을 정했다. 매년 평균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다.

도심의 숲들은 여러 가지로 유용하다. 산소를 공급해 주고 열섬 현상을 완화시켜 주는가 하면 미세먼지 저감에도 톡톡한 역할을 한다. 산림청의 분석 결과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t,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면서 1.8t의 산소를 방출해 대기를 크게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 숲 1ha는 오염물질 168㎏을 제거하고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 낮추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의 3천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은 급격히 늘어나는 아파트들로 인해 잿빛 도시가 된 광주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한 가닥 희망이다. 매년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 심기로 결실을 맺은 대구광역시 사례는 귀감(龜鑑)이다. 어떻게든 도시에 나무를 심어 숲을 늘려야 한다. 그리하여 후손들에게 쾌적한 도시를 물려주는 것, 바로 우리의 의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