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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원어민 영어교사 재계약률 82%
전년보다 25% 증가…1년 미만 경력자 28% 줄어
초·중 교육 질 향상·신규채용 예산 1870만원 절감
사업부서 일원화로 근무환경 개선·지원 정책 효과
2019년 07월 02일(화) 04:50
광주지역 초·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영어교사들의 재계약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 현장에서 경험을 갖춘 원어민 교사 상당수가 재계약에 나섰다는 점에서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일 광주시창의융합교육원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 소속 원어민 영어교사 50명 중 1년간 계약 기간을 마치고 계약 연장을 희망한 교사는 82% 수준인 41명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 재계약율을 기록한 것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원어민 영어교사의 평균 재계약율은 57% 수준이었다.

원어민 교사들의 재계약이 많아지면서 교육경력 1년 미만의 저경력 원어민 교사 역시 지난해 46%에서 올해 18%로 감소하게 됐다.

여기에 교사들의 평균 교육경력도 2.3년으로 높아지면서 광주지역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영어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원어민 교사를 신규채용하게 될 경우 재계약보다 채용비용 지출이 많다는 점에서 예산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원어민 교사 신규채용 시 재계약 채용보다 1인당 156만원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평균 재계약율이 57%에서 올해 82%로 증가함에 따라 총 1870만원 상당을 절감하게 됐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신규 교사가 교육현장에 투입되기 전 필요한 교육비용과 행정 경비를 더하면 예산절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창의융합교육원 관계자는 “올해 원어민 교사의 재계약율이 평년보다 크게 높아지게 되면서 학생들은 경험이 많은 교사들과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산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어민 교사들의 재계약이 증가하게 된 원인으로는 원어민 교사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교사들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시교육청의 조직개편으로 기존 분산됐던 원어민 관련 사업부서가 창의융합교육원으로 통합돼 단일 지원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어민 교사들의 휴가 일수를 확대하고, 현행 법령에 맞춰 재계약 채용신체검사를 간소화하는 등 실질적인 배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교육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창의융합교육원 측은 “지난해까지 일선 학교에서 담당하던 원어민 주거 관리 업무도 올해 3월부터 전담해 맡고 있다”며 “그동안 다소 복잡하게 이뤄졌던 행정절차와 지원 정책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 성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