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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5·18 진상규명 의지 피력
2019년 05월 18일(토) 18:0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을 정말 미안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번 5·18 기념식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내년이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 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후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던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5·18 망언’을 겨냥한 듯 독재자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는 등 작심 비판을 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뒤, 5·18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고 국가기념일이 되기까지의 법적·행정적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다.

이어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일뿐”이라며 사회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입니다. 5·18 이전, 유신시대와 5공시대에 머무는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를 갈 수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 규명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5·18진상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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