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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망언 의원 징계 빠른 시간내에 처리”
빗발치는 반대에도 “광주 가겠다”
“국민 의견 반영해 당 입장 정할 것”
민주 “특별법 등 약속이라도 해야”
2019년 05월 17일(금) 00:0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결국 ‘빈손’으로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황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5·18 망언 당사자인 이종명 의원 제명 문제와 관련,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종명 의원의 제명 의결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원내에서 여러 국민들의 뜻을 감안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고소가 된 분도 있어서 수사 중인 과정에서 징계 문제를 처리하는데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에 따라서 국민들 여러 의견을 잘 감안해서 저희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하게 될 것”이라며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도 진행 중인 부분들도 있고 또 협의 중인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조금 더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이 지난 14일 진행한 ‘문재인 선거법·공수처법·민생파탄 저지 토크 콘서트’에 5·18 망언 의원을 옹호하는 극우 성향의 유튜버를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5·18에 대해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는 이런 일들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5·18에 대한 온당한 평가, 필요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의사도 거듭 확인했다. 황 대표는 “국가 기념일 아닌가, 그리고 국가 기념일에 준하는 이런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땅히 제1야당 대표로서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 시민들에게 말씀을 듣고 또 질타가 있으면 듣겠다. 피하는 것보다 가서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민생투쟁 대장정 일환으로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우리 당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징계가 마무리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다”며 “저희도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종명 의원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 시기 및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데다 극우 단체들의 5·18 집회 등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어 아직도 5·18에 대한 진정성을 찾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선(先) 5·18 망언 의원 징계, 후(後) 광주 방문’을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은 망언 의원 내부 징계절차 완료, 국회 징계절차 마무리,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마련 등 세 가지를 하고 나서 광주를 찾으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이라도 국회 정상화를 해 5·18 역사 훼손 재발 방지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도 하라”며 “황교안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한다. 오늘이라도 이 문제를 매듭지어 떳떳하게, 함께 손잡고 광주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