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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투자’ 성환종축장 함평 이전 진통
지역 주민 “생존권·주거권 박탈” 유치 계획 철회 요구
함평군 “이주민 생활안전대책 최우선 고려돼야” 주장
2019년 03월 04일(월) 00:00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함평군 신광면 송사리 일대 이전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3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과 전남도는 축산자원개발부 유치를 통해 국토균형발전,지역일자리창출,지역경제활성화등 복합적인 축산산업의 발전을 도모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전에 소요되는 예산이 9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도로개설, 수자원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까지 포함하면 총 1조원에 달하는 재원이 소요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곳 송사리를 포함 일대 주민들은 “축산자원개발부 유치는 농업을 천직으로 살아가는 신광면 송사리 일대 주민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박탈하는 것이며, 또한 삶의 터전을 박탈하는 처사다”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이 곳에 축산자원개발부 유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윤행 함평군수도 최근 열린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이하 성환종축장) 이전 관계자 면담에서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으로 함평군민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주민 배려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협상을 진행하자는 협상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윤행 함평군수, 박범영 축산자원개발부장, 배윤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면담에서는 성환종축장 이전과 관련한 공통 관심 사항을 논의했다.

축산자원개발부 측 관계자는 “성환종축장이 함평에 이전되면 함평은 물론 전남 축산업의 위상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며 “또 지역에 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이주민 생활안정대책 등 이주민에 대한 지원은 성환종축장 이전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이라며 “이주민 지원정책을 기반으로 각종 SOC 사업 유치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함평군과 축산자원개발부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보자”고 답했다.

이처럼 성환종축장 이전과 관련 함평군과 축산자원개발부가 축산업과 지역 발전을 유도할 것이란 데에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상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해 말 성환종축장 이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축산자원개발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3월 중에 MOU를 정식으로 체결할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군 관계자는 “송사리 일대는 임차농들이 많아 다소 주민반대가 있다”며 “협상이 잘 마무리 돼 이전이 최종 확정되면 일자리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도로등 각종 SOC 사업 구축에 따른 편익증대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신광면 송사리 일대 612ha 부지에 가축개량평가과·낙농과·양돈과·초지사료과 등 4개 부서와 종축용 젖소 300마리, 돼지 1000마리가 들어오게 된다.

/함평=황운학 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