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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규 원불교 사무국장]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내가 먼저 변하자
2019년 01월 04일(금) 00:00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기원하는 것이 바로 ‘가족의 행복’이다. 단언컨대 가족의 행복을 얻지 못하면 이 세상 어떤 행복도 얻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족의 행복을 원하는 이는 내가 변해야 가족의 행복을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이 나의 마음에 맞게 변화되기를 원한다. 서로서로 나의 긍정적 변화는 하지 않은 채 상대방의 변화만 원하고 있기에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기해년 새해에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나를 변화시키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렇다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가정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가? 사실 행복은 저 언덕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지금 내가 또 다른 행복을 갈구하고 있다면 나는 행복을 누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내가 처한 가족 안의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아 헤매는 사람은 절대 행복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의 행복을 위한 나의 마음 자세의 변화로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는 가족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비교하지 않으면 행복은 확연해진다. 오직 지금 여기만이 행복의 터전이다. 특히 가족은 행복의 숙명이다. 가족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기쁘게 맞이하고 절실하게 영접해야 하는 대상이다. 배우자가 동창 모임을 다녀와서 누구는 명품을 가져왔고 아파트가 몇 채가 있더라고 타인의 가족과 비교를 하며 투정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는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

필자도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잣집 아버지가 본래 나의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철없는 생각도 해보았다. 지금 돌이켜보니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이 우리 아버지였다. 나에게 아버지의 방식으로 가장 큰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사람이 바로 부모님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족 안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으면 결코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아본들 행복은 찾아지지 않는다. 가족은 행복은 원천이기 때문이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네잎클로버를 찾고자 세잎클로버를 발로 짓밟으며 네잎클로버를 찾는다. 하지만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지금 여기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발로 밞으며 행운을 찾으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아니다. 우리가 인생의 참 의미를 찾는 것은 행복을 구하는 데 있지 않고 행복 속에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둘째로 무엇이 중한 것인지 아는 것이다. 부부 싸움이나 형제, 자매간의 다툼을 할 때 무엇이 중한 것인지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족 간에는 법이 필요 없다. 명분이 필요 없다. 부처님께서는 문제를 문제 삼지 않으면 괴로움이 없다고 하셨다. 가족 간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 무엇이 중한 문제인가, 생각해보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도님들의 가족 가운데 명절 때마다 분쟁이 일어나는 가족이 있었다. 이 다툼이 있는 가족이 SNS 단체톡방을 만들어 서로간의 이야기를 공유하게 되었다. 그러자 소통을 하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고 서로의 환경을 이해하게 되고 지금은 화기애애한 가족 간의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게 되면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고 그 다음은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갈등이 아닌 애정의 마음이 오가게 된다. 가족이 잘될 때 누리는 기쁨이야말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이다.

가족 구성원 중에 소원한 관계가 있을 때,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안아줘야 한다. 더욱 중요한 인생의 가치는 명분과 자존심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행복을 찾고 행복을 전하는 것임을 매순간 깨달아야 한다.

옷깃만 스쳐도 오백생인연이라 했다. 하물며 가족으로 만난 인연은 더욱 절실한 염원이었으며 숙명적인 인연인 것이다. 기해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나의 소원을 빌기 전에 우리 가족의 행복을 기원해보자. 또한 기원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소중한 가족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찾아보고 실행해보자. 바로 내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과정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