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으로 방향 튼 태풍 ‘솔릭’ 광주·전남 오늘 밤부터 영향권
  전체메뉴
서해안으로 방향 튼 태풍 ‘솔릭’ 광주·전남 오늘 밤부터 영향권
폭우·양식장 피해 우려
태풍 대비 긴급구호품 점검
2018년 08월 22일(수) 00:00
21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가 제19호태풍 솔릭의 피해 발생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긴급구호품을 점검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당초 전남 남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던 제19호 태풍 ‘솔릭’(중심기압 950hPa·최대풍속 43m/s)이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솔릭은 경기·충남지역을 거쳐 강원도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 피해 우려는 여전하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2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250㎞ 인근 해상으로 진출해 23일 오전 목포 등 전남 서해안을 지나 23일 오후 3시께에는 광주 서쪽 100㎞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솔릭의 중심부는 해상에 자리하겠지만 강풍 반경이 360㎞에 달해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이 23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위험반경에 들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3일께 광주·전남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로 인해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400㎜가 넘는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내 연근해로는 이미 어선 2만6709척이 피항했다. 지자체와 어민들은 주요 양식시설 4072곳을 대상으로 취약한 시설물을 점검해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고 있다. 광주시는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전방위적인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21일 오전 10시 비상 1단계를 발령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12개 부서가 철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19호 태풍 ‘솔릭’ 영향으로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서 있던 한국형 발사체가 실내로 옮겨진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항우연 연구진은 오는 10월 시험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둔 발사체 인증모델을 다시 눕히고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옮기기로 했다. 고흥지역이 솔릭 길목에 놓인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초속 30∼50m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발사체를 기립한 채 강풍에 그대로 노출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항우연 연구진은 판단했다.

보성군은 24∼26일 회천면 율포솔밭해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성전어축제를 연기하는 등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