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전남 섬 피서객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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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전남 섬 피서객도 줄었다
여름 휴가철 여객선 이용객 67만여명…전년비 8.5% 감소
완도~청산도 무려 20% ↓…전국 섬 관광객 11% 줄어
2018년 08월 15일(수) 00:00
기록적인 폭염은 섬여행객들의 발길도 묶었다. 올 여름 휴가철 목포와 여수 등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목포와 여수지방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하계 휴가철 특별수송기간 전남지역 뱃길 이용객은 67만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만3000여명보다 8.5% 줄었다.

목포를 중심으로 운항하는 서·남해안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49만5000명으로 지난해 54만3000명보다 4만8000여명(8.8%)이 감소했다. 목포권이 32만1000명, 완도권이 17만4000명 이용했고,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7%, 12% 줄어든 수치다.

주요 항로별로는 완도~청산 3만4000명이 이용, 전년보다 무려 20%가 감소했다. 송공~암태 4만4000명(14%↓), 목포~홍도 5만4000명(9%↓), 화흥포~소안 4만4000명(4%↓)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뱃길 이용객이 가장 많은 목포~제주 항로는 6만60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반면, 땅끝~산양 항로는 5만4000명(12%↑)이 이용해 유일하게 증가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내 전남 동부지역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7만6000명으로 지난해 19만1000명 보다 7.8% 감소했다

항로별로는 여수~제주, 녹동~제주, 녹동~거문, 손죽~광도 항로는 여객이 증가했다. 하지만 신기~여천, 돌산~오동도, 여수~거문, 녹동~동송 항로 등은 이용객이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는 이 기간동안 130만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섬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햇볕이 따가운데다 해수욕장 수온마저 올라 피서객들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전남 동부지역의 경우 이 기간동안 여객선 2척을 추가로 투입했고, 해상 날씨도 좋아 여객선 운항횟수도 248회로 늘렸는데도 이용객 수는 줄었다”며 “이 기간내내 이어진 폭염이 섬여행을 가로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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