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 감옥에 있는 양심수에게 보내는 편지
“몸은 어떤지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먹고 싶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옥살이하는 동안 엄마의 가슴은 너와 같이 하고 있단다. 이번 성탄에는 가족품으로 돌아오면 참 좋겠다. 사랑한다. 아들아”(어느 양심수 어머니의 편지글)
양심수는 시대의 등불입니다. 불의와 부정이 있는 곳에 양심의 꽃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추위도 잊은 채 어린 자녀들과 함께 손잡고 거리와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목이 터지라고 외치며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상식이 통하고 양심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외친 것입니다.
박영호(노점철거 항의 투쟁 3년4월), 김덕용(국가보안법 7년), 김기종(주한미국대사 피습 12년), 한준혜(국가보안법 1년6월), 최민(국가보안법 1년6월), 이용섭(국가보안법 1년), 윤경석(국가보안법 무기), 전식렬(국가보안법 5년), 윤영일(국가보안법 2년), 이상일(부당해고 철회 원직 복직 투쟁 미결), 임송라(부당해고 철회 원직 복직 투쟁 미결), 박정상(고 배재형 열사 정신계승 투쟁 3년), 손정(국가보안법 3년), 신언택(국가보안법 1년), 정석만(박근혜 최순실게이트 검찰청 항의 투쟁 2년), 김경용(국가보압법 5년), 김성윤(국가보안법 3년), 이영수(국가보안법 4년)….
이상은 ‘양심수 석방 광주추진위원회’에서 발표한 명단의 일부입니다. 임들을 위한 양심수 석방 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바로 성탄절 특사를 원하는 마음으로 한 것입니다. 촛불의 힘과 민중의 힘을 노래했지요. 또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이야기 들었습니다. 먹먹함과 절절함이지만 그래도 당당함과 비굴하지 않고 떳떳함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청와대 앞에 쪽방을 얻어 폭염인 여름 그리고 가을 지금 한파 가운데에서도 매일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입니다. 동생이 감옥에 끌려간 지 5년 서럽고 외로운 시간 하지만 감옥에 간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굴종과 예속의 시대 자주를 외치다가 감옥에 간 것이 어디에 내놓아도 당당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로 큰 정치를 하려면 양심수들이 국민 속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날까지 여러분 곁에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건강을 늘 기도 드리겠습니다.”
조용하지만 힘있는 편지글에 필자는 양심수 가족들과 함께 다짐했지요.
“그저 말없이 환하게 웃던 사람! 분단 법정에 우리 민족끼리 평화롭게 살자는 것이/ 내란의 추억되어 쇠사슬로 생각 묶어 있다/ 반쪽으로 잘린 조국 목이 메어 뒤틀린 역사 물줄기/ 온몸으로 막아내는 광장의 촛불 가슴이/ 수의 입은 인권 철창살에 갇혀 있다/ 진보세력 종북이라는 족쇄처럼 따라다니고/ 용공조작 쇠사슬로 묶어 감방에서 짓누르는 생각과 말을 처벌하는 사법살인이다/(중략)/ 홀로가 아닌 동지들 어깨 서로 기대며 연대하는 꽃/ 외세가 아닌 자주 해방 노래하는 평화 길/ 불의의 시대 걷어내고 평등세상 눌린 자 일어나/ 갇힌 자 석방되고/ 사랑과 진실 얼싸안고 춤추며/ 정의와 평화 눈 맞추고/ 허기진 배고픔 국밥(국가보안법)을 먹어 개운하게/ 분단된 조국 하나 되는 진통이다/ 이카로스의 날개 백두산에서/ 판문점 철조망 지우고 한라산까지/ 새 하늘과 새 땅/ 자주·민주·민중·평화·통일/ 해방세상 비상하는 날개 짓/ 카이로스 시간이다.”
이렇게 저의 졸시를 선물했지요. 이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예수 성탄입니다. 그분은 포로된 자 풀어주고, 눌린 자 자유롭게 하신다는 나사렛 선언을 했습니다. 양심수 석방은 촛불과 주님의 명령입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을 기도하며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은 옵니다. 감옥 안에 어서 봄바람이 불어오길 두 손 모아 기도하며 행동하겠습니다. 양심수 석방과 예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2017년 12월 15일) 새벽 예배당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샬롬(평화)으로 안부 인사합니다.
※ 이 칼럼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심수는 시대의 등불입니다. 불의와 부정이 있는 곳에 양심의 꽃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추위도 잊은 채 어린 자녀들과 함께 손잡고 거리와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목이 터지라고 외치며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상식이 통하고 양심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외친 것입니다.
“청와대 앞에 쪽방을 얻어 폭염인 여름 그리고 가을 지금 한파 가운데에서도 매일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입니다. 동생이 감옥에 끌려간 지 5년 서럽고 외로운 시간 하지만 감옥에 간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굴종과 예속의 시대 자주를 외치다가 감옥에 간 것이 어디에 내놓아도 당당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로 큰 정치를 하려면 양심수들이 국민 속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날까지 여러분 곁에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건강을 늘 기도 드리겠습니다.”
조용하지만 힘있는 편지글에 필자는 양심수 가족들과 함께 다짐했지요.
“그저 말없이 환하게 웃던 사람! 분단 법정에 우리 민족끼리 평화롭게 살자는 것이/ 내란의 추억되어 쇠사슬로 생각 묶어 있다/ 반쪽으로 잘린 조국 목이 메어 뒤틀린 역사 물줄기/ 온몸으로 막아내는 광장의 촛불 가슴이/ 수의 입은 인권 철창살에 갇혀 있다/ 진보세력 종북이라는 족쇄처럼 따라다니고/ 용공조작 쇠사슬로 묶어 감방에서 짓누르는 생각과 말을 처벌하는 사법살인이다/(중략)/ 홀로가 아닌 동지들 어깨 서로 기대며 연대하는 꽃/ 외세가 아닌 자주 해방 노래하는 평화 길/ 불의의 시대 걷어내고 평등세상 눌린 자 일어나/ 갇힌 자 석방되고/ 사랑과 진실 얼싸안고 춤추며/ 정의와 평화 눈 맞추고/ 허기진 배고픔 국밥(국가보안법)을 먹어 개운하게/ 분단된 조국 하나 되는 진통이다/ 이카로스의 날개 백두산에서/ 판문점 철조망 지우고 한라산까지/ 새 하늘과 새 땅/ 자주·민주·민중·평화·통일/ 해방세상 비상하는 날개 짓/ 카이로스 시간이다.”
이렇게 저의 졸시를 선물했지요. 이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예수 성탄입니다. 그분은 포로된 자 풀어주고, 눌린 자 자유롭게 하신다는 나사렛 선언을 했습니다. 양심수 석방은 촛불과 주님의 명령입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을 기도하며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은 옵니다. 감옥 안에 어서 봄바람이 불어오길 두 손 모아 기도하며 행동하겠습니다. 양심수 석방과 예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2017년 12월 15일) 새벽 예배당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샬롬(평화)으로 안부 인사합니다.
※ 이 칼럼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