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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광주자생한방병원 원장] 손 저림 증상의 다양한 원인
2017년 11월 02일(목) 00:00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때엔 손발 저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손발이 저리면, 날씨가 춥기 때문이거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넘겨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림 증상은 낮은 주파수의 진동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며, 때로는 불쾌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광주자생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손이 저릿하다’거나 ‘따끔거린다. ‘실린다’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저림 증상을 표현한다. 심한 경우에 ‘감각이 없다’, ‘남의 손 같다’, ‘손이 차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듯 저림 증상이 심해지면 숟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일상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거나 손과 팔의 마비 증세로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날씨가 풀렸는데도 저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가벼운 손 저림 증상이 아닌 팔에서부터 손가락까지 감각이 둔해지거나 찌릿한 느낌이 든다면 목 디스크 등 다른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손 저림 증상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방치한다면 질병의 상태를 악화시켜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척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목 부위의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압박하는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 일명 목디스크다.

경추의 디스크를 감싸고 있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 디스크는 본래의 자리에서 튀어나온다. 제자리를 이탈한 디스크는 경추를 통과하는 신경을 압박해 어깨와 팔이 저리거나 당기고,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목은 전신의 운동 능력을 지배하는 척수가 지나가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에 질병이 오고 나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예방 차원에서 평소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가사 노동이 많은 가정주부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의 근육과 손가락의 바닥 쪽을 지배하는 정중 신경이 손목에서 압박되면서 발생한다. 운전 중이나 손을 들고 일을 할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야간 중에 손을 주무르거나 털게 된다. 증상이 진행되면 엄지두덩이 근육이 위축돼 납작해진다.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의 질환으로 인해 손 저림이 생길 수 있다. 사지 말단부에서 맥박이 잘 감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내분비 이상 등의 전신 질환에 의한 신경 자체의 변성 또는 신경이나 근육 자체의 병에 의해서도 비슷한 증상들이 생길 수 있고, 두 가지 이상의 병이 동반돼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다양한 질환은 손 저림을 초기 증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증상을 방치하면 할수록 상태가 악화하고 치료가 어렵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만약 날씨나 상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초기에 질병 원인을 밝히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치료는 병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 전신에 쌓인 피로를 풀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