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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광주기독병원 감염내과 과장] 해외여행 전, 꼭 준비하세요!
2017년 09월 14일(목) 00:00
해외 여행이 보편화로 인해 여행객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방문지역도 중국과 일본, 동남아 위주에서 세계 오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여행중 질병이나 사고도 늘고 있으며, 이중 생명과 직결된 상황에 마주친 이들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을 한 달간 여행하는 경우, 50% 정도가 여행 중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8%가 의사를 찾게 된다. 이 가운데 5%는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정도로 아프고, 0.3%는 입원을 하게 되며, 10만 명 중 1명꼴로 사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해외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풍토병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없는 것으로, 대다수의 여행객은 이에 대한 면역력조차 없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잘 알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지에서 조심해야 하는 풍토병에는 벌레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과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는 여행지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이 있다. 또 홍역,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과 같이 사람에게서 전염되는 질환도 있다.

질환에 따라서는 조심하기만 하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라리아, 황열, A형간염, 홍역과 같이 약이나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것도 있다.

말라리아는 여행지의 말라리아 감염 위험도와 내성 말라리아 발생 여부에 따라 예방약의 종류와 복용기간이 달라진다.

예방약은 종류에 따라 여행 1∼2주 전 복용을 시작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1∼4주까지 복용을 지속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은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복용 시기에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서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15도 내외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황열 예방접종은 필수다. 황열 백신은 해외여행 출발 10일 이전에 접종지정센터에서 접종 받아야 하며, 여행지에 따라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 없이는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여행하는 국가에 알려진 풍토병 이외에 여행 시기에 유행하는 질환에 대한 최신 정보도 미리 확인해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지의 최신 질병유행 정보는 미국 CDC (wwwnc.cdc.gov/travel)나 국내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travelinfo.cdc.g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높은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고, 태국에서는 물이나 토양에 서식하는 유비저균에 의한 질병 발생이 우기 이후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모기 매개 질환인 치쿤구니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은 없으므로 여행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추석은 긴 연휴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행지에 따른 질병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약이나 예방접종을 받아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 예방약에 따라 2주전부터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외 여행계획을 잡은 사람들은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