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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더모헤어플란트 미지예피부과 원장] 여성의 남모르는 고민, 탈모
2017년 09월 07일(목) 00:00
아침, 저녁으로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다가왔다. 결실의 계절이 되었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은 가을이 반갑지만은 않다. 탈모는 그동안 대를 이어 찾아오는 질환으로 중년 남성들만의 고민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병원을 찾는 증상이 됐다.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머리카락은 하루에 70개 정도가 빠지고 그 만큼 다시 올라오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만일 100개가 빠지고 70개만 새로 올라온다면 하루에 30개씩 줄어들게 된다. 양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거나 가늘어지면서 솜털로 변할 수도 있는데, 질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져도 탈모증이라고 한다. 여성 탈모는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흉터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 있으며, 두피 전체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원형 탈모증은 동전모양으로 나타난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한군데만 있는 경우도 있고, 탈모부위가 여러 곳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는 두피 전체가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이 빠지기까지 한다. 초기에는 바르는 약물이나 탈모부위 피부에 직접 주사치료를 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가 잘 되지 않은 경우는 먹는 부신피질호르몬이나 면역을 조절하는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반흔성 탈모는 외상에 의한 흉터가 원인이다. 머리에 심한 질환이나 상처, 수술 등의 결과로 모낭이 손상돼 탈모증이 발생한다. 약물로는 치료가 힘들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치료는 모발이식 수술이다. 흉터 부위에도 이식한 모발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흉터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나 흉터 부위에 의학적인 두피 문신으로도 흉터를 감출 수 있다.

중년 여성들의 이마 위 머리카락이 없어서 훤하게 피부가 노출되는 것은 여성형 탈모증이다.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탈모증이다. 이마가 넓어지거나 M자로 탈모가 일어나는 남성형 탈모증과 비슷하게 유전성 탈모증이다. 대부분은 건강상태와는 상관이 없으며 유전과 호르몬, 노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에게까지 탈모증이 확대되고 있다. 동물성 위주의 식생활과 경제활동 참여 확산이 그 이유로 생각된다.

여성형 탈모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에 관심을 갖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로도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탈모가 넓게 진행된 경우는 모발성분의 영양제나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물리치료로 의학적인 두피 관리 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심하거나 머리스타일에 걱정이 많은 경우는 모발이식이 필요하다.

의학적인 두피관리는 단순한 두피 마사지와는 다른 개념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약물이나 의료용 기구를 이용하는 탈모치료법이다. 탈모로 인해 약해진 모낭 세포를 자극해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를 억제하는 치료이다. 전자기장을 이용한 헤어셀 치료와 특수한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나 빛을 이용한 저출력 광선 치료가 여기에 해당된다. 모낭 주사는 자기의 혈액를 이용한 치료로 세포 성장인자와 줄기세포가 풍부한 부분을 추출해 모낭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로 반응이 좋은 치료이다.

모발이식 수술은 머리카락이 부족한 부위에 직접 모발을 심어주기 때문에 증모로 인해 미용 효과가 탁월하다. 모발이식 시술은 건강하고 탈모가 안 되는 모낭을 채취해 필요 부분에 이식하는 과정이다.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에 따라서 피부를 절개하는 절개식과 절개를 할 필요가 없이 모낭을 하나씩 뽑아주는 시술인 비절개법이 있다. 요즘 환자분들이 더 선호하는 방법은 비절개 방식으로 통증이 적고 흉터가 덜 생기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에 로봇이 이용되고 있다. 로봇 모발이식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에 대한 환자나 의사의 부담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정확하게 모낭을 채취할 수 있고 수술의 결과가 일정하며 수술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조직의 손상도 적어서 회복도 빠르며, 1시간에 2000모낭의 추출이 가능하다.

탈모는 발병 초기에 치료해 모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탈모의 초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증상이 많이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미 진행된 탈모로 증상의 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치료 후에도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탈모가 의심이 되면 가능한 한 빨리 피부과 전문병원을 찾아서 상담받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