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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길의 새로운 도전, 시민에 의해 관리되는 푸른길
이 경 희
(사) 푸른길 사무국장
2013년 01월 22일(화) 00:00
푸른길공원의 마지막 구간인 남광주 푸른길공원의 준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월이면 남광주푸른길공원의 조성이 마무리되고 광주역∼남광주역∼동성중까지의 7.9km의 폐선부지 푸른길공원 전 구간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폐선부지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푸른길로 결정되었고, 이후 시민들은 자신이 요구한 푸른길공원의 조성에 힘을 보태왔다.

푸른길공원은 도심철도의 이설부지를 경전철로 활용하고자 했던 광주시의 계획에 맞서 주민, 민간단체, 전문가들이 푸른길로 조성을 요구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시민운동의 결과로 푸른길로 결정되어 ‘시민참여 도시계획 결정의 첫 사례’로 푸른길 결정 초기부터 관심을 받았다.

또한 2003년 폐선부지가 푸른길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이후 지난 10여년 동안 민간단체에서는 ‘푸른길 100만그루 헌수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기금을 모으고, 주민참여 설계 및 조성활동을 통해 푸른길공원조성에 참여해 왔다. 시민은 만들어진 공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들어감으로써 푸른길공원의 주체로써 시민참여 녹지조성의 모델을 만들었다. 더불어 광주시 행정은 이러한 시민참여를 신뢰하고 지원하면서 민관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푸른길의 가치를 높여나갔다.

과거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위험한 지역이었던 폐선부지는 푸른길로 바뀌면서 주변은 변화되어 왔다. 기차의 기적소리 요란한 공간이 새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치고, 주변의 상가와 주택들은 푸른길에 어울리는 형태로 리모델링이 되었다. 또한 푸른길 곳곳의 광장에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

푸른길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푸른길을 걸으며 건강을 회복한 이야기, 가족간의 다툼이 사라진 이야기, 마을이 변화되는 이야기 등 푸른길을 통해 삶이 변화되고 풍요로운 공동체가 만들어져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시민들은 삶의 변화를 매개한 푸른길에 대한 고마움을 갖는 한편, 푸른길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시민참여 관리활동이 필요함을 공감하였다.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을 모여져 지난해 12월 24일, ‘푸른길공원 시민참여 관리·운영조례’가 제정되었다. 폐선부지의 푸른길결정과 조성에서 함께 한 주민들과 시민들에 의해 직접 관리되는 첫 공원으로 푸른길공원의 틀이 마련된 것이다. 주민들의 쉼터이고, 학생들의 통학로, 문화발전소인 푸른길공원의 이용자가 푸른길의 관리를 위해 힘을 보탤 수 있고 푸른길공원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높여나가는 다양한 운영프로그램들이 시민들에 의해 기획되고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푸른길공원은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청소년, 주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푸른길을 위해 쏟아 붇고, 사계절 푸른길의 생태와 문화적 활동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데 참여하여 푸른길공원을 가꾸어나갈 것이다.

푸른길공원 전 구간의 완성을 위한 노력은 푸른길공원의 시민참여 관리를 위한 노력으로 전환될 것이다. 푸른길공원이 시민참여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온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시민참여 관리를 위한 활동은 푸른길공동체를 완성해나가는 바탕이 되어 생태문화공동체로서의 광주를 만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