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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케이블 방송과 문화도시
2010년 04월 13일(화) 00:00
요즘 젊은이들 중에 선망하는 직종 중의 하나가 연예인이다. 가수, 탤런트, 개그맨, 영화배우 등 다양한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TV방송을 통해 국민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공중파 중심의 방송 시장에서 소수의 연예인들만이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대중문화 시장이 서울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다는 것이다. 방송의 배경도 서울, 방송 출연자들도 서울, 제작자들도 서울 중심이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천편일률적인 대중문화에 노출되어, 다양한 지역의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을 꿈꾸는 많은 지방의 연예인 지망생들은 서울로 몰려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그나마 방송을 타고 인기를 얻는 사람들은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야 할 연애인 직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한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서울에 있는 공중파 방송국 하나가 광주로 온다면 지역의 대중문화가 전국으로 확산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진정한 문화수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시아문화도시를 꿈꾸는 광주에서 지역 케이블 방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케이블 방송은 주민들과 밀착된 방송을 만들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이 오락프로, 시사프로, 요리 프로도 함께 참여해서 만들고, 또 지역 주민들이 방송을 공유해서 본다면 훨씬 행복해 질 것이다.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가 있다. 우리는 TV에 나오는 것을 애틋한 행복으로 느껴왔었다. 지역 케이블 방송은 그러한 우리 시민들의 문화 창조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그러나 케이블 방송의 한계는 특정 프로를 목적의식을 가지고 보기보다는 이것저것 돌리다가 눈에 띄어서 채널을 멈춰서 본다는 것이다.

물론 반복해서 여러 번 하기 때문에 노출빈도는 높다지만, 시청자들의 시청 집중도가 낮다. 그래서,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들을 특정 방송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문자나 메일로 전송해 주고, 홍보전단이나 포스터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나 문화도시추진단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나, 배우 등 지역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지역케이블 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스타로 성장하길 바란다. 지역케이블방송 사랑운동은 지역민이 주인이 되어 문화를 창조하고, 소비하는 대중문화를 육성시켜 더욱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다.

/오종환 (사)광주·전남행복발전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