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며 틈틈이 집필…청소년 위해 수익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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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며 틈틈이 집필…청소년 위해 수익금 기부”
추리소설 ‘자유의지의 역습’ 펴낸 주부 송현희씨 20일 전달키로
독립유공자 후원 등 꾸준한 나눔 실천 “꿈 펼치는 데 보탬 되고파”
2026년 02월 19일(목) 19:25
어린 시절부터 코난 도일의 열렬한 팬이었던 주부 송현희(여·50·사진)씨는 최근 추리소설 ‘자유의지의 역습’(부크크)을 펴냈다. 가슴 한켠에 늘 창작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었던 그는 오랜 꿈을 이루며 이웃사랑의 마음도 함께 나눴다. 송 씨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20일 운암2동 행정복지센터에 소설 판매 수익금 50만 원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송 씨의 나눔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초록우산과 굿네이버스 및 독립유공자 후원 단체 등을 통해 수년째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기부하겠다는 마음으로는 평생 실천하지 못할 것 같아 수입이 없을 때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들였고, 금액은 크지 않지만 후원 단체들에 매달 자동이체를 설정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딸을 둔 그는 이번 성금을 청소년들에게 기부했다. 송 씨는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나 넉넉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며 “세상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학용품 하나 사기도 힘든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출판사에 입사해 편집 기획자로 일했던 그는 ‘작가’의 꿈을 잃지 않았다.

“타인의 책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로 생활하며 가사와 육아 중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2년 전부터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이나 집안일을 마친 뒤 쪽잠을 아껴가며 집필에 몰두한 끝에 165페이지 분량의 소설을 완성했죠.”

이번 작품은 범죄와 사고 및 불행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꿈의 도시 ‘용산 K-Tower Zone’을 배경으로 한다. 인공지능(AI) 시스템 ‘헤르메스’가 지배하는 가상 공간에서 시스템의 설계자 이수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소설은 모든 변수를 계산해내는 알고리즘과 인간의 자유 의지 사이의 팽팽한 대결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송 씨는 차기작으로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입시 전쟁을 다룬 추리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 복지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반면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는 앞으로 출간할 모든 저서의 수익금 역시 전액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송 씨의 데뷔작인 ‘자유의지의 역습’은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Bookk)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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