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친수공원 관리 주체 이원화…시민 불안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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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친수공원 관리 주체 이원화…시민 불안 커져
운영·관리 광주시환경공단
불법행위 단속 광산구 소관
파크골프장·자전거도로 등
민원 발생시 책임소재 모호
2025년 11월 09일(일) 17:30
9일 광주시 광산구 황룡친수공원내 자전거 도로 공사 아스콘이 100여m 뜯어진 상태로 10여일째 방치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선운지구 황룡강변의 황룡친수공원이 쾌적한 휴식 공간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관리 주체 이원화에 따른 운영 난맥상으로 각종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파크골프 이용 확대와 자전거도로 부실 시공 논란, 어린이 이용시설 부족 민원이 누적되면서 “관리 일원화와 실질적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9일 광주시환경공단과 광산구에 따르면 황룡친수공원은 산책로와 체육·편의시설을 갖춘 하천 친수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황룡강변에 조성된 황룡친수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산책과 여가활동을 위해 산책로, 체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친환경 공간이다.

최근 파크골프 인기 증가로 공원의 일부가 사실상 골프장으로 변질되면서 아이들과 산책하는 주민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책로까지 날아들지 모르는 골프공에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선운지구에 거주하는 A(여·42)씨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이용하기에는 적합한 공간이지만, 파크골프 참여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골프공이 넘어올 위험성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토로했다.

운영·관리는 광주시환경공단, 하천 내 불법행위 단속은 광산구가 맡고 있어 민원 발생 시 책임 소재가 흐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원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모호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공원의 운영·관리는 환경공단 소관이며, 우리 구는 하천 내 불법행위 단속 권한만 갖고 있다”며 “파크골프 이용 관련해서는 지난 6월 환경공단과 주민, 동호회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시설 분리 운영을 결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크골프 활동은 하천법상 단속 대상이 아니기에 이용 제한 여부는 환경공단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근 자전거도로 공사 과정에서 부실시공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공단이 최근 공원 산책로를 따라 폭 2m가량의 자전거도로를 새로 개설하면서 기존 아스팔트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공사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광산구는 자전거도로 시공도 환경공단의 사업 범위에 속한다며 부실시공 민원도 공단이 직접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황룡친수공원이 원래의 취지에 맞게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려면 관리·단속 주체의 통합과 주민 의견 반영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글·사진=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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