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교통공사 제9대 사장 후보로 박관현기념재단 문석환 이사장을 내정했다.

시는 6일 임원추천위원회가 제시한 2명의 최종 후보 중 1순위인 문 이사장을 사장 후보로 확정했고, 27일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보고서가 채택되면 시장이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단계적 개통과 환승·노선체계 재설계, 이용자 경험 개선 등 굵직한 과제가 한꺼번에 몰린 상황에서 새 수장의 전략·조정 능력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문 후보자는 20년 넘게 감정평가사로 활동한 자산·재무관리 전문가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외이사, 전남지방토지수용위원회 위원, 광주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위원 등 공공 현장을 넘나들며 제도 이해와 의사결정 경험을 쌓았다.

문 후보자는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수산과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나라감정평가법인 광주전남지역본부 이사로 재직했다.

공공 인프라와 토지·자산 분야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 이해관계자 조정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시민사회 활동 경력은 도시철도와 버스, 보행·자전거까지 아우르는 통합 교통정책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문경영 역량과 공공성에 대한 감수성을 겸비했다”며 “도시철도 2호선의 안정적 개통·운영과 시민 중심 교통체계 혁신을 동시에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