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시즌 KIA 포수 신명승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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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시즌 KIA 포수 신명승 알리겠다”
진흥고 졸업·2022년 입단…지난해 군복무 마쳐
타케시 코치 맞춤형 지도…수비 등 경쟁력 쌓기
“정식 번호 받고 고향 집서 출퇴근하고 싶어요”
2025년 10월 14일(화) 23:18
KIA 타이거즈의 포수 신명승이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준비한 대로 시즌을 마무리한 KIA 타이거즈의 포수 신명승이 챔피언스필드에서 1군 꿈을 꾼다.

포스트 시즌에서 탈락한 KIA는 울산과 광주에서 투트랙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신예 선수들 중심으로 울산에서 KBO 가을리그 실전이 시작됐고, 광주에서는 1군 선수단 위주로 훈련이 전개되고 있다.

14일 광주로 새로 합류한 이들이 있다. 투수 김건국·한재승과 포수 신명승이 광주에서 시즌을 돌아보고 새출발을 준비한다. 특히 신명승은 타케시 코치의 맞춤형 지도로 올 시즌 분위기를 이어가게 된다.

신명승은 진흥고를 졸업하고 2022년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신예 포수다. 일찍 군복무까지 마친 ‘예비역’ 신명승에게 2025년은 사실상 복귀 시즌이다. 지난해 여름 전역 뒤 퓨처스리그 19경기에 나왔던 신명승은 27타수 5안타(2홈런), 0.185의 타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35경기에서 96타석을 소화했고 74타수 23안타(5홈런), 0.311의 타율을 기록했다.

신명승은 “준비했던 것 그대로 나온 것 같다. 올 시즌 목표했던 게 OPS랑 홈런 개수였는데, 2군이지만 OPS(1.04)도 올라왔고 홈런 개수도 늘었다. 비시즌 때 잘 준비했던 게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타격에서 만족감을 보였지만 포수에게 중요한 부분은 수비다. 시즌 중반에는 타케시 배터리 코치와 경기를 풀어가기도 했던 신명승은 ‘정확성’을 이야기했다.

신명승은 “타케시 코치님께서 포수는 정확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 정확한 자세에서 정확한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예년에는 다급한 경우가 많아서 송구나 캐칭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는데 코치님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하셨다. 생각 많은 것을 내려놓고 정확하게 잡는 것을 우선시하라고 하셔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정확하게 공을 잡고 던지고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명승은 10월에도 타케시 코치와 중점적으로 수비 훈련을 하면서 경쟁력을 키울 생각이다.

신명승은 “타케시 코치님하고 오전에 수비 연습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코치님이 생각하시는 경기 운영이나, 공 던지는 자세 등을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기대감으로 또 다른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은 ‘인내’가 필요한 자리다. 타자로서 역할도 해야 하고 투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또 자리가 한정된, 가장 변화가 적은 포지션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도 KIA는 김태군과 한준수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한승택과 주효상이 1군에서 각각 15경기와 8경기에 나오는 데 그쳤다.

신명승은 “포수는 경기를 많이 하면서 경험치가 올라가고 실력이 향상되는 자리다.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다. 투수하고도 맞춰야 하고, 벤치에서도 푸시가 들어오기도 한다. 투수들이 잘 안되면 머리가 복잡하고 힘든 자리다”라면서도 “생각하던 대로 경기가 끝나면 기분 좋다. 볼배합이 잘 되고 무실점 경기, 점수를 적게 주고 이기면 좋다. 포수들만 아는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들은 부상이 없으면 붙박이다. 밑에 있는 선수들도 기회를 얻기 위해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정말 인내하는 시간이 길다. 도루 저지 능력을 보여주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 포수를 떠나서 타격으로서 어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년 시즌에는 (정식)번호를 바꾸겠다.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싶다. 집이 챔피언스필드에서 5분 거리다”라고 웃으면서 올 시즌을 발판 삼아 2026시즌 기회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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