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HS효성·한타 등과 손잡고 탄소 저감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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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HS효성·한타 등과 손잡고 탄소 저감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 성공
재활용 철 스크랩 사용…차량 1대 당 3㎏ 이상 이산화탄소 줄여
향후 출시되는 현대·기아·제네시스 타이어에 순차 적용 예정
2025년 09월 23일(화) 16:50
타이어용 탄소저감 스틸벨트 구조 이미지.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HS효성첨단소재, 현대제철,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차세대 친환경 타이어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우수한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인 ‘타이어 스틸벨트’가 개발됨에 따라 현대·기아 차량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23일 HS효성첨단소재 등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량을 줄인 타이어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국제 규제 강화에 맞춰 생산품의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기술 개발 성공은 소재 기업이 앞장서 이룬 의미 있는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는 2023년부터 HS효성첨단소재, 현대제철, 한국타이어와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 저감 스틸벨트 개발에 돌입했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내부 고무층에 삽입되는 철선 부품으로 하중을 지탱하고 비틀림과 변형을 최소화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차량 핵심 부품으로, 타이어 수명 동안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높은 강도와 고품질이 필수적이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 적용한 타이어 생산 공정도. <현대차·기아 제공>
새로 개발된 스틸벨트는 기존의 철광석을 고로에 녹여 제작하는 방식 대신 재활용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한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기존 대비 22% 줄이고, 차량 1대당 약 3㎏ 이상의 탄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참나무 한 그루의 연간 흡수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재활용 소재에 최적화한 특수 열처리 기술을 적용해 초고강도(UT·Ultra-Tensile) 등급 성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과 조향성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탄소 저감 스틸벨트를 향후 출시되는 차량 타이어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 밸류체인에 걸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EV3 스터디카’와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저탄소·재활용 소재 기술을 소개했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는 “탄소 저감 스틸벨트 기술은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낸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이 기술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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