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바다’의 공포… 전남도, 적조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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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바다’의 공포… 전남도, 적조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
여수·고흥 해역 적조주의보 발령…300억 예산 편성 방재장비 구축
대책본부 가동 94곳 수시 예찰…어민들 양식장 관리요령 지도 강화
2025년 08월 31일(일) 20:00
전남도가 전남 바다에 적조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에서 최근 5년간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올해 적조 주의보 발령 시기도 작년보다 3주가량 늦었지만 3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적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해양수산과학원은 29일 오후 2시를 기해 여수와 고흥 앞바다에 적조 주의보를 발령했다. 여수 앞바다에는 개도, 군내(서외), 백야, 사도, 상화도, 신월, 예교, 월호수도, 자봉도, 하화도, 함구미, 화태(묘두), 여자만 외측이 포함됐으며, 고흥 앞바다에는 남열, 대항도, 붓돌바위, 시호도, 염포 등에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적조 주의보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100개체 이상일 때 발령되며, 개체수가 1000개 이상일 경우 경보로 격상된다.

국립해양수산과학원은 적조생물 성장에 적당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고 이번 주 초 전국적인 강우로 육상 영양염 유입이 예상돼 적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적조 주의보 발령 시점은 전년(8월2일)보다는 늦다. 지난 2019년 5억원의 적조피해가 발생한 이후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 적조피해 어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남도는 긴장감을 늦추기 않고 있다.

전남도는 적조 주의보가 발령되자 즉각 ‘적조 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또 적조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 94개에 대한 일일 예찰에 들어갔다. 적조 명예감시원 242명이 수시 예찰을 실시하고 예찰 결과는 어업인에게 신속 전파하기로 했다. 어민들의 개인 적조 방제장비 가동 등 양식장 관리요령 지도 강화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적조 피해 예방에 사업비 317억원을 편성하고 산소공급기와 정화선 등 방제 장비 9종 3318대를 구축했다. 또 황토 6만 1000t을 확보했다. 특히 신속한 방제 작업을 위해 추가 예산을 건의해 국비 8억원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 6월 여수 남면 해상에서 민·관·경 100여 명이 참여한 합동 적조·고수온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모의훈련을 계기로 적조 예비특보 발령 직후 여수에서는 가두리 밀집 해역 중심으로 방제 작업을 즉시 전개했다. 이후 방제선박과 살포장비 추가 투입으로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조 특보에 따른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신속한 대처와 행정력 총동원으로 적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업인들은 자기 어장 지키기 운동에 동참해 먹이 급이량 조절, 야간 산소발생기 가동 등 양식장 관리요령 매뉴얼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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