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 신인의 패기로 넘는다…박재현·정현창 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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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IA, 신인의 패기로 넘는다…박재현·정현창 콜업
외야수 박재현·트레이드 내야수 정현창 콜업
“실수없는 플레이로 수비·타격서 믿음 주겠다”
2025년 08월 25일(월) 18:15
KIA 타이거즈의 ‘고졸 루키’ 외야수 박재현(왼쪽)과 내야수 정현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외야수 박재현과 내야수 정현창이 신인의 패기로 KIA 타이거즈의 분위기를 바꾼다.

하위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KIA는 연달아 신인 야수진을 콜업하면서 전력을 재구성했다.

KIA는 지난 23일 SNS에서 팬과 설전을 벌이면서 논란을 빚은 박정우를 대신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현창을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24일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베테랑 외야수 고종욱을 휴식 차원에서 말소하고 박재현을 콜업했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범호 감독이 ‘미래 자원’으로 기대하는 루키들이다.

빠른 발과 재치 있는 타격으로 주목을 받은 인천고 출신의 박재현은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고, 앞서 1군에서 32경기에 나와 34타석을 소화했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3안타 4도루밖에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2군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외야수로의 첫해나 다름없는 올 시즌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수비에서도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

부산공고 출신의 정현창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강견 내야수로 작은 체구에 비해 타격에서의 파워도 좋다. 아마추어 시절 정현창의 플레이를 지켜봤던 이범호 감독이 앞선 NC와의 트레이드에서 공을 들인 자원이기도 하다.

박재현은 “현창이가 수비를 잘한다. 어깨가 엄청 좋다. 퓨처스에서 중계 플레이 상황이 있었는데 현창이한테 공을 줬다. 현창이가 홈에 던져서 주자를 죽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친구를 이야기했다.

정현창은 “재현이는 필요할 때 쳐주고, 발도 빠르다. 수비 나가서 공을 쫓아가는 범위도 넓다. 공수주에서 잘하는 친구”라며 박재현을 이야기했다.

외향적인 박재현과 내향적인 정현창, 성향은 많이 다르지만 야구에 대한 마음과 각오는 같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얻은 두 사람은 신인답게 뛰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박재현은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왔다. 애매하게 하지 말고 후회 없이 하자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대주자, 수비니까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가 타석 기회가 오면 집중해서 하나씩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 뭘 모르고 시작했는데, 하나둘 알아가면서 하는 느낌이 달랐었다. 또 시즌 초반에는 쉬운 타구밖에 안 잡은 것 같다.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나가서 공을 잡아보니까 다른 게 있었다. 수비가 좋아지면서도 어려운 것도 생긴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를 하면 보여주고 싶은 것도 못 보여준다”고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정현창은 NC에서 4경기에 나와 6타석에 섰다. 23일에는 LG와의 경기에 대주자로 나와 KIA 선수로 첫선을 보였다.

“첫날에는 적응하기도 바쁘고, 야구도 해야 되고 혼자 있어서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재현이 오니까 그래도 마음이 편한 것 같다”며 친구의 합류를 반긴 정현창은 “수비를 기대하고 부르신 것 같은데 최근에 타격도 잘 맞으면서 더 믿음이 생기신 것 같다. 어리니까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타격에서는 좋은 공 들어오면 망설임 없이 스윙 돌리고, 수비에서도 화이팅 내면서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실수를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하겠다. 기회를 받은 거니까 최대한 후회 없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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