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생활밀착형 제품 개발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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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생활밀착형 제품 개발 힘쓰겠다”
‘AI 융합 정책 발굴 해커톤 대회’ 대상 이창민 브라이트팀 대표
‘AI 스마트 지팡이’·‘점자 인쇄기’ 제안해 최고 득점
“학업 위해 대구서 광주로…광주청년창업센터 큰 도움 ”
2025년 08월 07일(목) 19:45
한국장학재단 광주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한 이창민(28·전남대 신소재공학부 4년·사진)브라이트팀 대표는 최근 ‘2025년 인공지능 융합 정책 발굴 해커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시각장애인의 이동권과 정보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제품으로 ‘AI 스마트 지팡이’와 ‘AI 인식 사물 점자 인쇄기’를 제안해 최고 득점을 얻으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정책 전문가와 인공지능 분야 멘토단의 사전 멘토링을 바탕으로 본선 발표에서는 기술력, 실현 가능성, 독창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 지팡이는 전자석을 이용한 인력·척력의 원리로 구동하는 점자패드를 탑재해 핸드폰과 버스 정보 등을 알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점자 인쇄기는 책상 위에 설치 후 공간에 사물을 올려두면 음성으로 해당 사물이 무엇인지 알려줘 시각장애인들의 눈을 대신한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섭외해 일주일간 실사용하게 했으며 이 중 97%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는 시각장애인 친구와 기숙사 룸메이트로 지내며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 대해 알게됐다.

“시각장애인들은 강의실에 찾아가는 것부터 대중교통 이용까지 일상 속 어려움이 많습니다. 샤워할 때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구분이 어려워 바디워시를 머리에 바르는 일도 잦았죠.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애로사항을 접했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구에서 전남대로 편입하기 위해 2년 전 광주로 이주한 그는 한 달에 3~4회씩 공모전에 참가하며 지금까지 50여회에 걸쳐 수상 경력을 쌓았다. 지난 5월 휴학 후에는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창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회 수상까지 광주청년창업센터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커뮤니티 라운지, 공용사무공간, 공용주방, 2인 1실 기숙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증금과 임대료 없이 무료로 3~5층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어 청년 창업가들에게 큰 인기다.

이 대표도 광주에서 살 집을 알아보던 중 센터를 알게됐다.

이곳에는 전문 창업 자문위원과의 정기 멘토링, 입주 창업가 간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창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광주를 비롯해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5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입주한 예비 창업자들은 센터의 서류(사업계획서)·면접을 통과하고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이 뚜렷한 이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함께 창업을 논의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말이다.

앞으로도 창업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나가겠다는 그는 “이번 제품에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의 일상 속 불편을 없앨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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