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아파트 미분양 속출 이유 있었네
상반기 1순위 청약통장 3개 중 1개 서울…광주·전남 99명
청약 경쟁률도 전남 0.05대 1·광주 0.31대…서울 72.92대 1
청약 경쟁률도 전남 0.05대 1·광주 0.31대…서울 72.92대 1
![]() /그래픽 설재영 인턴 syy0429@naver.com |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시장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청약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과 신규 아파트 미분양 속출이 ‘수요 없는 공급’에 따른 결과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1순위 청약자 25만 7672명 가운데 광주는 89명, 전남은 10명으로 청약자 수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8만 3709명이 몰리며 전체 청약자의 32.5%를 차지했고,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비중은 60.1%에 달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충북(3만 2582명), 충남(2만 6631명), 전북(2만 2190명) 등 3개 지역이 1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에는 탄핵·조기 대선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공급 물량이 저조하면서 분양 시장 전반에 냉기가 돌긴 했지만,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1순위 청약자 수가 거의 없다 보니,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역시 전국 16개 시·도(제주 제외) 중 가장 낮았다. 광주의 청약 경쟁률은 0.31대 1, 전남은 0.05대 1이었다.
광주·전남의 경쟁률은 전국 평균(8.56대 1)에도 못 미쳤으며 비슷한 도시인 대전(1.56대 1), 울산(7.11대 1)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서울 평균 경쟁률은 72.92대 1로 가장 높았다.
대표적인 서울 분양 단지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1순위 14가구 모집에 6020명이 몰려 평균 4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래미안 원페를라’는 268가구에 4만여 명이 신청해 평균 151.6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광주·전남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1대 1의 문턱조차 넘기지 못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같은 광주·전남지역의 청약자 부진은 상반기 동안 지속됐던 아파트 가격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아파트 매매가는 5주 이상 하락세 또는 보합 국면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지역 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 5월 기준 419호로 전월(349호) 대비 20.1%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울 청약 시장은 여전히 활발했지만 광주·전남을 포함한 지방은 수요 부진과 공급 축소가 겹치며 침체 흐름이 두드러졌다”며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중심의 청약 열기가 다소 식을 수는 있겠지만, 양극화 구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1순위 청약자 25만 7672명 가운데 광주는 89명, 전남은 10명으로 청약자 수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충북(3만 2582명), 충남(2만 6631명), 전북(2만 2190명) 등 3개 지역이 1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에는 탄핵·조기 대선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공급 물량이 저조하면서 분양 시장 전반에 냉기가 돌긴 했지만,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쟁률은 전국 평균(8.56대 1)에도 못 미쳤으며 비슷한 도시인 대전(1.56대 1), 울산(7.11대 1)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서울 평균 경쟁률은 72.92대 1로 가장 높았다.
대표적인 서울 분양 단지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1순위 14가구 모집에 6020명이 몰려 평균 4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래미안 원페를라’는 268가구에 4만여 명이 신청해 평균 151.6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광주·전남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1대 1의 문턱조차 넘기지 못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같은 광주·전남지역의 청약자 부진은 상반기 동안 지속됐던 아파트 가격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아파트 매매가는 5주 이상 하락세 또는 보합 국면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지역 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 5월 기준 419호로 전월(349호) 대비 20.1%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울 청약 시장은 여전히 활발했지만 광주·전남을 포함한 지방은 수요 부진과 공급 축소가 겹치며 침체 흐름이 두드러졌다”며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중심의 청약 열기가 다소 식을 수는 있겠지만, 양극화 구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