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개 자치구가 무더위를 식힐 물놀이 공간을 조성, 폭염에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도심 한복판인 금남로를 비롯 공원, 도심 하천 등을 피서지로 만들어 지역민들의 가족 단위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동구는 오는 8월 2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금남로 우리은행 앞에서 센텀시티 구간까지를 통제하고, 이 일대에 워터슬라이드와 풀장을 설치한다. ‘2025 금남로 차 없는 거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도심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피서 프로그램으로, 더위를 피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천을 활용한 도심속 물놀이 공간도 운영된다. 동구는 지원2동 용산동 636번지 일대 광주천 친수공간에 물놀이장을 조성해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문을 연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동구 관계자는 “생활권 안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운영에 나섰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도심 내에서 접근성 높은 공원을 중심으로 물놀이장을 운영해 어린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서구 치평동 상무시민공원과 상무동 쌍학어린이공원에 물놀이장을 설치, 오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두 곳 모두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화탱크 청소 및 시설물 점검을 위한 휴장일로 지정됐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50분 가동 후 10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천 시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광산구와 북구도 여름철 도심과 가까운 공원에 물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 쉴 거리를 고루 갖춘 안전한 여름 피서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산구는 쌍암동 쌍암근린공원에오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야외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하루 2회차, 회차별 3시간씩 운영되며, 매시간 50분 가동·10분 휴식 방식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북구 동림동 산동교 친수공원과 두암동 동강대학교 운동장 일대에도 야외 물놀이장 2곳을 동시에 개장한다. 운영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로, 점심시간(오후 1~ 2시까지)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이곳은 북구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을 맡으며, 경사면 정비와 놀이시설 추가, 쉼터 포장 등 전년 대비 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두 곳 모두 유아풀·어린이풀·청소년풀 등 풀장 4개와 에어바운스, 분수터널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췄고, 쉼터와 매점,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의무실, 운영본부까지 완비돼 있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동강대는 물놀이장에 한해 주차료 1000원이 부과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