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망할라” 폐업자 첫 100만명대…광주·전남도 6만명 육박
소매업·음식점업 거의 절반…전국 사상 첫 100만명 넘어서
상가 공실률도 급증…광주 충장로 중대형 4곳 중 1곳 공실
상가 공실률도 급증…광주 충장로 중대형 4곳 중 1곳 공실
![]() /ChatGPT 이미지. |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폐업자 수가 6만명에 육박하는 등 전국 폐업 사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업 비중이 45%에 달했는데, 코로나19에 이어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소비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사업자 수는 개인과 법인을 더해 총 100만 8282명으로 전년(98만 6487명) 대비 2만 1795명 증가했다. 전국 폐업 사업자 수가 100만명 선을 넘어선 것은 국세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처음이다.
같은 기간 광주와 전남 폐업 사업자 수는 각각 2만 6062명, 2만 9542명으로 5만5604명을 기록했다.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폐업 사업자 수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펜데믹 당시 대출로 버텨왔던 개인 및 법인 사업자들이 엔데믹 이후에도 소비침체 장기화 등으로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폐업 속출 여파로 광주지역 상가 공실률도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광주 최대 규모 상권인 충장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 1분기 기준 26.4%로 반년 전(25.0%)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중대형 상가 4곳 중 1곳이 공실인 셈이다. 소규모 상가 역시 1분기 기준 공실률이 10%를 넘어서며 광주 전체에서 전남대 상권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적인 상황도 심각하다.
전국 폐업자 수는 2019년 92만 2159명을 기록한 뒤, 코로나 펜데믹 시기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기준 86만 729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에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2023년 기준 98만 6487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9195명 급증했고, 지난해 역시 가계부채 및 연체율 증가세 등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폐업률도 9.04%로 1년전보다 0.02%p 상승했다.
업종별 폐업사업자는 소매업 폐업자 수가 29만 9642명(2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보다 2만 4054명이나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매업에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순으로 폐업자 비중이 높았다.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전체 폐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4.9%에 달했는데, 내수 부진이 자영업자 폐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건설업 폐업자 수도 4만 9584명(4.9%)에 달했다.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이 50만 6198명(50.2%)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폐업 사업자는 지난해까지 2년 간 10만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50만명 선을 돌파했다.이어 기타(44만 9240명), 양도·양수(4만 123명), 법인 전환(4471명), 행정처분(3998명) 등 순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업 비중이 45%에 달했는데, 코로나19에 이어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소비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사업자 수는 개인과 법인을 더해 총 100만 8282명으로 전년(98만 6487명) 대비 2만 1795명 증가했다. 전국 폐업 사업자 수가 100만명 선을 넘어선 것은 국세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처음이다.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폐업 사업자 수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펜데믹 당시 대출로 버텨왔던 개인 및 법인 사업자들이 엔데믹 이후에도 소비침체 장기화 등으로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폐업 속출 여파로 광주지역 상가 공실률도 급격히 늘고 있다.
전국적인 상황도 심각하다.
전국 폐업자 수는 2019년 92만 2159명을 기록한 뒤, 코로나 펜데믹 시기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기준 86만 729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에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2023년 기준 98만 6487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9195명 급증했고, 지난해 역시 가계부채 및 연체율 증가세 등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폐업률도 9.04%로 1년전보다 0.02%p 상승했다.
업종별 폐업사업자는 소매업 폐업자 수가 29만 9642명(2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보다 2만 4054명이나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매업에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순으로 폐업자 비중이 높았다.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전체 폐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4.9%에 달했는데, 내수 부진이 자영업자 폐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건설업 폐업자 수도 4만 9584명(4.9%)에 달했다.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이 50만 6198명(50.2%)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폐업 사업자는 지난해까지 2년 간 10만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50만명 선을 돌파했다.이어 기타(44만 9240명), 양도·양수(4만 123명), 법인 전환(4471명), 행정처분(3998명) 등 순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