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의회 조직개편안 놓고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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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의회 조직개편안 놓고 대립각
집행부 “5급 사무관 4명 늘려야”
의회 “잦은 조직개편 업무 혼선”
양측 힘겨루기 파장 귀추 주목
2025년 06월 22일(일) 19:10
구례군의 조직 개편안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가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지난17일 제320회 구례군의회 정례회의 제3차 본회의에서 구례군수가 제출한 구례군 조직 개편안이 부결됨에 따라 집행부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군 조직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5급 사무관의 정원을 27명에서 31명으로 4명 더 늘리고,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을 4명 줄이는 것이다. 4명의 5급 정원은 대외협력관과 신설되는 문화홍보실·유통축산과·지역활력과의 부서장이며, 대신 실무 공무원이 같은 수 만큼 감축된다. 구례군은 행정 여건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개편 이유를 밝히고 있다.

반면 의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군수의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과 지난해 7월1일자로 조직 개편을 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은 점. 또 사무관 자리만 4개 늘리는 조직 개편은 간부직 확대가 목적이 된 개편안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특히 연초에 의회에 보고한 중기 인력 운용 기본계획에는 반영도 되지 않았고 잦은 조직 개편으로 업무 혼선을 초래 할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순호 구례군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군정 발전과 군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가로 막혀 아쉬운 마음”이라며 “직원들의 승진과 역량 발휘 기회가 제한되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들어냈다. 또 새삼 산하 공무원들에게 의회와의 관계 정립에 대한 특별 지시를 내려 집행부 공무원들의 근무 자세를 챙기고 있어 이번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장길선 구례군 의장은 “조직 개편은 구체적으로 행정 수요가 반영 되어야하고 개편전 중기 계획. 인건비 구조. 사업 성과 분석이 병행되어야 한다”면서 “좀더 시간을 가지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이를 지켜보는 군민들은 의회와 집행부의 소통과 협치의 결여라는 의견들이다. 집행부와 의회에서 근무하고 퇴직한 A씨는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3선에 뜻을 두고 있다고 알려진 현 군수와 군수 선거에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 의원들과의 힘겨루기가 수면 아래서 작용되고 있는것 같다”며 “구례군의 발전을 위해 조직 개편을 꼭 해야 한다면 서로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 해 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구례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S군수가 서열 보다는 능률·능력주의, 성과주의를 적용 한다며 젊은 직원들을 많이 승진시켰다. 그 직원들의 정년이 아직도 상당 기간 남아 있으므로 인해 중견 6급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가 적체 되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를 해소 하기 위한 조직 운용의 활로 찾기로 본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공무원들은 물론 군민들도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관심을 크게 나타내고 있다. 한편 현 김순호 군수가 취임 후 2018년 8월부터 2024년 7월1일까지 총 8번 조직개편이 있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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