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1년 8개월 만에 20만원 넘어…농민들 “더 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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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1년 8개월 만에 20만원 넘어…농민들 “더 올라야”
80㎏ 20만1068원…재배면적 감축·이상기후에 작황 부진
2025년 06월 18일(수) 20:00
/클립아트코리아
쌀값이(80㎏)이 20만원을 넘어섰다. 모처럼 오른 쌀값이지만 치솟는 생산비 등을 고려하면 더 올라야 한다는 게 농민들 반응이다. 쌀 재배면적 감축과 이상기후로 인한 벼 작황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쌀 수급 문제가 커지고 있는 일본 사례를 감안하면 재배면적 감축 위주의 양곡관리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로 파악한 쌀 한 포대(80㎏)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20만 1068원으로 나타났다.

산지 쌀 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9월(20만 253원)과 10월(21만 222원)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전국 쌀값은 전국 쌀값은 지난해 11월(18만 3219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 4월(19만 3928원)부터 전년도 같은 기간(19만 1203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쌀 생산량(359만t)이 전년 대비 12만t 감소한데다, 정부가 공공비축미(40만t), 시장격리(20만t), 벼멸구 등 피해 벼 매입(2t) 등으로 62만t을 매입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남도 등 농정당국 분석이다.

통상적 쌀값 추이라면 매년 수확기(10~12월)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햅쌀 수확 전인 5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선다.

여기에 전년보다 감소한 광주·전남지역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보관 물량 등을 고려하면 쌀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남의 경우 농협 RPC 등의 재고 물량은 8만 2000t으로 전년(14만 4000t)보다 43%(6만 7000t)나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농민들 사이에서는 전남도 목표 가격(80㎏ 22만원)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인데다, 차량 유류대·인건비·비료값 등을 포함한 쌀 생산비를 감안하면 부족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농민들은 최소한 밥 한 공기(100g) 300원, 1㎏ 3000원으로 계산해 80㎏ 기준 24만원 정도로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대(진보·장흥 1) 전남도의원은 “재배면적 감축을 추진하다 쌀값 급등에 따라 역대 처음으로 쌀 수입까지 추진중인 일본의 사례를 들어 시장 논리로만 접근하는 게 아니라 식량안보 차원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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