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백년 미래를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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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백년 미래를 설계한다’
광주예술융성문화포럼 16일 공식 출범…각계 전문가 참여
‘예술인의 창작과 발표가 자유로운 도시’ 등 핵심 과제 제시
2025년 06월 16일(월) 19:30
광주예술문화융성포럼이 1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공식 출범했다. <광주예술문화융성포럼 제공>
출범식 장면. <광주예술문화융성포럼 제공>
‘예술로 백년 미래를 설계한다’.

광주예술문화융성포럼(포럼)이 16일 ‘예술인의 창작과 발표가 자유로운 도시’ 등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공식출범했다.

포럼은 광주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계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회원들은 최근 동구 예술이빽그라운드에서 포럼 발족을 위한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들은 광주 예술 유통망 붕괴와 공연공간 및 예산 부족 등 광주 문화예술 생태계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기 위해 포럼을 결성했다.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공식 출범한 이날 포럼은 예술의 힘으로 공동체를 회복하고, 집단지성을 매개로 시민과 예술인의 협력 체계를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실천을 통해 광주의 백년 미래를 디자인한다”며 “예술의 힘으로 시민과 함께 문화중심도시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무등현대미술관 관장인 정송규 작가와 전 광주미술협회장 금초 정광주 서예가가 격려사를 했으며 명진 광주시의회 교문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예술로 백년 미래를 설계한다’를 비전으로 내건 문화융성포럼은 광주 예술성과 민주적 시민정신을 결합한 문화운동을 제시했다. 특히 선진국 예술문화 방향성에 비춰볼 때 작금의 신산업은 예술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재명 정부의 ‘문화강국론’을 기반으로, 광주가 문화정책 전환의 중심 도시가 돼야 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문화예산 확대를 비롯해 예술인 기본소득, 디지털 콘텐츠 육성, 지역 균형발전 등 국가 문화정책 기조와 연계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포럼은 예술을 도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삶의 방식으로 상정하고 있다”며 “3개 방향과 9개 과제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광주’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 밝힌 문화도시 실현은 크게 3개 방향으로 집약된다.

먼저 예술인의 창작과 발표가 자유로운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창작허브 및 문화누리주택 조성, 지역예술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원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럼은 “폐산업시설, 빈 상가 등을 예술공간으로 전환해 작업과 주거를 통합한 공간을 마련하고 문화포털을 연계한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한다”며 “아울러 지원제도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신청-집행-평가’ 등 전 과정의 공정성 강화와 예산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민과 예술인이 협력하는 집단지성 체계 구축도 중요한 방향으로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시민이 직접 의제를 정하고 재원을 조성하는 시민참여예산제 및 ESG문화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또한 중위소득 이하 예술인에게 차등 지급하는 방식의 예술인 기본소득 시범사업 필요성도 거론됐다.

세대연결형 예술교육도 문화융성을 위해 필요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멘토링 기반의 지역예술인 교육, 시민문화 역량 강화에도 역점을 둬, 예술과 시민이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밖에 포럼은 문화강국 시대를 선도할 광주형 모델로 K-컬처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했다. 또한 비엔날레, 미술관, 작가 작업실을 잇는 체감형 투어로 예술문화 관광루트를 구축할 것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예술플랫폼 개발도 필요한 부분이다. 포럼은 “AI·XR 기반 메타버스 전시를 비롯해 NFT 유통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포럼에 참석한 장현우 화가는 “문화예술과 융합한 관광산업이 미래 광주를 견인할 중요한 신산업이 아닐까 싶다”며 “인공지능, 기술미디어 등과 연계함으로써 예술이 ‘표현’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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