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일 만의 결승타 KIA 김호령 “느낌 좋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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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일 만의 결승타 KIA 김호령 “느낌 좋았던 날”
2-2로 맞선 6회말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
선발 김도현 5.2이닝 2실점에도 3승 실패
2025년 06월 11일(수) 22:55
KIA 김호령이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회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23일 만의 결승타를 기록한 김호령이 “오래 걸렸다. 너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가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KIA는 1-2로 뒤진 6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뒤집고 전날 0-8 영봉패를 설욕했다.

오선우의 볼넷으로 시작한 6회 최형우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고, 위즈덤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투아웃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KIA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최원준의 대타로 들어간 황대인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들이 가득 찼다.

김태군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2-2. 타석에 김호령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박찬호와 황대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포수 실책까지 더해 5-2로 달아났다.

KIA는 박찬호의 볼넷으로 시작한 8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1실점은 했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은 KIA는 6-3 승리를 거뒀다.

결승타 주인공인 김호령은 3회 첫 타석에서부터 좌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좋은 감을 보여줬다. 8회 4번째 타석에서 나온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아쉽게 3안타는 실패했지만, 결승타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9월 27일 창원 NC전 이후 623일 만에 기록된 결승타다.

김호령은 “600일 만의 결승타라고 해서 놀랐는데, 너무 좋았다”며 “타석에서 느낌이 좋았다. 어제 특타칠 때 좋았던 느낌을 타석에서 해보자고 했는데 그게 됐다. 어제 했던 것 생각하면서 나를 믿자는 마음으로 똑같이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령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 이창진과 조명탑을 켜놓고 실외에서 특별 타격 훈련을 했었다.

김호령은 “어제 특타치면서 타이밍 잡는 부분을 신경 썼다. 미리 타이밍을 잡는 걸 생각하면서 했는데 특타칠 때 느낌이 좋았다. 미세한 차이인데 느낌이 다른 것 같다. 그 느낌으로 한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감이 좋았던 만큼 지난 6월 3일 두산전에 이어 두 번째 3안타를 놓친 것은 아쉬웠다.

김호령은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에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잡힌 것 보고 너무 아쉬워서 나도 모르게 점프를 했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김도현은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에 진땀은 흘렸지만 5.2이닝(103구)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하지만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김도현과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은 “선발로서 잘 버텼다. 일단 6회까지 올라갔다는 게 중요하다. 상대랑 계속 1점 차에서 승부할 수 있도록 안 무너지고 선발 역할을 했다. 잘했던 것 같다”고 후배의 피칭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 적시타도 기록한 김태군은 “안타 하나 치기가 힘들다. 시합을 1군에서 뛰면 왜 라인업에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과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삼성에서는 이승현이 선발로 나온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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