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사전투표율…최종 투표율 80%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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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사전투표율…최종 투표율 80% 돌파할까
과거 대선에서 투표율 80% 넘어선 건 15대 대선…김대중 vs이회창
2025년 06월 02일(월) 18:45
21대 대선 지역별 사전투표율
제 21대 대선 사전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치러진 3차례 대통령 선거(18대~20대) 최종 투표율은 70%대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맞붙었던 제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투표율 80%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1대 대선 사전 투표율은 34.74%로, 지난 20대 대선(36.9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사전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3일 본 투표를 합한 최종 투표율이 80% 돌파가 가능할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광주일보 등 전국 각 지역 대표신문 9개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1.8%p)에서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97.8%였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도 0.8%로 미미했다.

투표율 80%를 넘어선 선거는 지난 15대 대선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전국 투표율은 80.7%를 기록했다. 이후 60~70%대 투표율을 기록했고, 지난 20대 대선의 경우 전국 투표율은 77.1%였다.

이번 대선의 경우 20대 대선때 보다 사전 투표율은 낮지만, 사전 투표에 대한 불신으로 저조했던 영남지역 투표 참여가 본 투표에 집중된다면 최종 투표율은 20대 대선을 앞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선거 판세가 일찍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우세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일찍이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세론이 굳게 자리잡히면서 전국 투표율은 77.2%에 그쳤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은 호남에서 역대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고, ‘내란 심판론’이 본 투표에서도 유권자를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80% 돌파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어느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어느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선거”라며 “특히 호남의 투표 열기가 수도권까지 미친다면 투표율 80%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협-에이스리서치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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