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는 좋은데”…전남 농어촌, 경제·일자리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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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는 좋은데”…전남 농어촌, 경제·일자리 개선 ‘시급’
KREI ‘2024 농어촌 삶의 질 실태와 주민 정주 만족도 조사’
전남,경제·일자리 전국 ‘꼴찌’…교육·문화, 보건·복지 항목 최하위
2025년 06월 01일(일) 17:00
2024년 삶의 질 정책전략 시·도별 만족도 비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전남 농어촌 지역민의 지역 정주 만족도는 전국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삶의 질을 높여주는 ‘보건 복지·정주기반·교육 문화·경제 일자리’ 등 4대 전략의 세부 항목 점수는 모두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특히 경제 일자리 만족도 점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의료 인프라 등 농촌 주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보건 복지 항목마저도 전국 최하위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나 정주 여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농어촌 삶의 질 실태와 주민 정주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내세운 ‘제4차 삶의 질 기본계획’ 4대 전략인 ‘보건·복지’, ‘교육·문화’, ‘정주기반’, ‘경제·일자리’를 중심으로 도농간 만족도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지역 4대 전략 만족도는 6.2점으로, 전국 평균(5.7점)보다 0.5점 높았다. 전남은 부산(6.8점)과 울산(6.3점)에 이어 대구, 인천과 함께 전국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전남지역은 4대 전략 세부 항목 점수에서는 모두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4대 전략별 점수를 보면 지난해 전남 농어촌 주민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전략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여긴 것은 ‘경제·일자리’ 전략이었다. 전남의 경제·일자리 항목은 4.3점으로 읍·면 지역이 있는 전국 14개 시·도 가운데 제주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4.8점)보다 0.5점 낮은 수준이다. 이어 전북·충북·강원(4.4점), 울산·세종(4.8점), 경남(4.9점), 대구·충남(5.1점) 등의 순이었다.

전남은 ‘교육·문화’ 항목도 4.8점으로 경북(4.7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이는 전국 평균(5.4점) 대비 0.6점이나 낮은 수치였다. 그나마 ‘정주기반’ 전략이 6.4점을 받았으나 14개 시·도 중 6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역시 전국 평균(6.6점)에도 못 미쳤다.

특히 전남은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인 보건·복지 분야에서조차 전국 최하위 수준인 4.9점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전남도의 도민 복지 정책에 대한 뼈아픈 성찰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수가 가장 높았던 부산(6.9점)과는 2점이나 차이가 났고, 지역 정주 만족도에서 동점을 기록했던 대구(6.2점)·인천(6.0점)과도 1.1~1.3점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부산, 대구, 인천 등 광역시에 속한 농어촌 지역의 경우 정주 만족도와 별개로 인근 대도시의 의료시설 등 인프라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아 타지역보다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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