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영철 “여유로운 피칭 되찾아 위기 넘는다”
  전체메뉴
KIA 윤영철 “여유로운 피칭 되찾아 위기 넘는다”
황동하 부상으로 오늘 롯데전 선발 복귀
“나답게 100% 통제할 수 있는 것 할 것”
2025년 05월 13일(화) 22:20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이 14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을 한다. <KIA 타이거즈 제공>
윤영철이 ‘윤영철답게’ 2025시즌을 다시 시작한다.

초반 계속된 부진으로 숨을 골랐던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이 14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을 한다.

지난 4월 18일 두산전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윤영철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지난 2일 다시 1군에 등록된 윤영철은 불펜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KIA 마운드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윤영철의 부진 속 선발 역할을 맡았던 황동하가 횡당보도를 건너다가 차량에 치이면서 허리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황동하가 빠지면서 윤영철은 14일 선발로 나서 마운드 급한 불 끄기에 나선다.

지난 4월 26일 롯데와의 퓨처스경기가 마지막 실전이었던 만큼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윤영철은 편하게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윤영철의 강점으로 꼽혔던 윤영철다운 여유로움으로 반등의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영철은 “준비는 잘했는데 등판텀이 오래돼서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겠다. 잘 모르겠지만 안 맞으면 다음에 다르게 하면 된다”며 “밸런스가 안 맞아서 퓨처스에서도 그 부분을 신경썼다. 그리고 익스테션이 길어져서 발이 많이 나가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신경 쓰였다. 그걸 의식하니까 발 딛는 것도 흔들리고, 한 군데가 아니라 발 딛는 것도 왔다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꿨던 게 안 좋았으면 모르겠는데 시범경기 때는 괜찮았던 만큼 조금만 수정하면 잘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결국은 이 부분이 ‘생각’하고 연결된다.

윤영철은 “마운드에서 나답지 않게 걱정이 많았다. 안 되면 어떻게하지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편하게 하려고 한다. 단장님께서 이야기하셔서 심리 상담도 받았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도 안 좋다고 하셨다”며 “단순하게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내가 100%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신경쓰라고 하셔서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돌아보면 복잡했던 머리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윤영철은 “첫 경기 때는 내가 무너진 것도 있었고 두 번째 경기부터는 등판텀도 길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과욕이었다”며 “잘해야 하는 것도 맞는데 잘하고 싶다고 해서 결과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신경을 많이 썼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커서 의욕이 과했다. 몸은 안 따라 주는 데 해보려고 하다가 안 되고 조금 더 편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100% 통제할 수 있는 것들만 생각하고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편하게 하려고 하지만 이번 등판 상황이 편한 것은 아니다. 투타의 동반 부진 속 KIA는 기대와는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불펜이 흔들리면서 충격적인 패배가 쌓이고 있다. 황동하의 이탈 뒤 많은 시선을 받으면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윤영철은 “초반에는 다 우리를 강팀으로 꼽았다. 그것에 맞는 결과가 안 나오니까 다 급했던 것 같다. 야수도, 투수도 팀 상황이 안 좋으니까 급했던 것 같다. 이제 다시 올라가야 한다. 그렇다고 매 경기 잘할 수 없고 144경기 다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최대한 이기게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한다”며 “기대되고 긴장도 된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떨릴 것 같기도 하다. 좋은 감정, 안 좋은 감정 다 경기 일부다. 또 내 야구 인생에 일부니까 편하게 하겠다”고 시즌 세 번째 등판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