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상현 “나만 잘하면 된다”
개막전서 1이닝 1승 ‘출발 산뜻’
다리에 타구 맞은 뒤 불안한 피칭
“밸런스·자신감 찾기 집중할 것”
다리에 타구 맞은 뒤 불안한 피칭
“밸런스·자신감 찾기 집중할 것”
![]()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KIA 타이거즈 불펜의 핵심 전상현이 밸런스·자신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
“나만 잘하면 된다”며 KIA 타이거즈의 전상현이 반전의 봄을 이야기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과 함께 불펜의 난조로 고전했다. 여기에 투타의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승보다 많은 패가 쌓였다. 여기에 내야의 줄부상에 이어 좌완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는 등 불펜에서도 이탈자가 발생했다.
초반 어려움은 있지만 불펜은 지난해 KIA 우승 전력이었다. 올 시즌에도 KIA를 ‘우승후보’로 꼽히게 한 전력이 불펜이기도 하다.
그나마 위안은 불펜이 지난 15일 경기에서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합작하는 등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불펜의 핵심 전상현은 “지금 다 잘하고 있어서 나만 정신 차리고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상현의 시작은 좋았다.
3월 2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허리 싸움을 해주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키움전에서도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전상현 본인도 만족한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좋은 출발을 했었다.
하지만 시즌 첫 원정이었던 한화전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전상현은 3월 28일 한화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 네일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이때 전상현은 노시환의 땅볼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잠시 경기가 중단된 이후 등판을 이어간 전상현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까지는 만들었지만 김태연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강판됐다.
이 경기가 2-7 역전패로 끝나면서 전상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전상현은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면서 KIA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전상현은 “뜻대로 안 되고, 밸런스도 안 좋고, 결과도 계속 안 좋았다. 초반에 그런 것 때문에 팀이 이런 상황이 됐다”며 “공에 맞아서 밸런스가 안 좋아진 것 같다고도 하는 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밸런스에 집중하고 있는 전상현은 자신감 찾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상현은 “자신감이 필요하다. 내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나를 믿고 공을 던져야 하는데, 스스로를 못 믿고 자신감 없이 투구하는 느낌이다”며 “지난해에는 투타 밸런스가 좋았다. 올해는 불펜이 초반에 안 좋았다가 지금은 나 빼고 좋아졌다. 나만 좋아지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기대했던 초반 흐름은 아니지만 ‘팀’으로 뭉쳐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상현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결과가 안 나와서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는데, 아직 초반이고 선수들이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마음가짐을 다 그렇게 먹고 있다”며 “내가 역할에 충실하면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잘 해야 한다. 혼자 잘해서 팀이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서로 응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응원하면서 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전상현은 팬들의 응원에서도 힘을 얻는다.
전상현은 “등판할 때 응원 소리가 크면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는 것 같다. 소리가 적을 때는 긴장감, 집중력이 약한 것 같다. 의식을 안 하려고 해도 들린다(웃음)”며 “내가 잘하면 말하지 않아도 응원 많이 해주실 것이다. 자연스럽게 응원이 나올 것이다. 꾸준함, 안정감 있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과 함께 불펜의 난조로 고전했다. 여기에 투타의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승보다 많은 패가 쌓였다. 여기에 내야의 줄부상에 이어 좌완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는 등 불펜에서도 이탈자가 발생했다.
그나마 위안은 불펜이 지난 15일 경기에서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합작하는 등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불펜의 핵심 전상현은 “지금 다 잘하고 있어서 나만 정신 차리고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상현의 시작은 좋았다.
3월 2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허리 싸움을 해주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키움전에서도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전상현 본인도 만족한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좋은 출발을 했었다.
전상현은 3월 28일 한화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 네일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이때 전상현은 노시환의 땅볼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잠시 경기가 중단된 이후 등판을 이어간 전상현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까지는 만들었지만 김태연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강판됐다.
이 경기가 2-7 역전패로 끝나면서 전상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전상현은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면서 KIA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전상현은 “뜻대로 안 되고, 밸런스도 안 좋고, 결과도 계속 안 좋았다. 초반에 그런 것 때문에 팀이 이런 상황이 됐다”며 “공에 맞아서 밸런스가 안 좋아진 것 같다고도 하는 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밸런스에 집중하고 있는 전상현은 자신감 찾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상현은 “자신감이 필요하다. 내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나를 믿고 공을 던져야 하는데, 스스로를 못 믿고 자신감 없이 투구하는 느낌이다”며 “지난해에는 투타 밸런스가 좋았다. 올해는 불펜이 초반에 안 좋았다가 지금은 나 빼고 좋아졌다. 나만 좋아지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기대했던 초반 흐름은 아니지만 ‘팀’으로 뭉쳐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상현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결과가 안 나와서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는데, 아직 초반이고 선수들이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마음가짐을 다 그렇게 먹고 있다”며 “내가 역할에 충실하면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잘 해야 한다. 혼자 잘해서 팀이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서로 응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응원하면서 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전상현은 팬들의 응원에서도 힘을 얻는다.
전상현은 “등판할 때 응원 소리가 크면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는 것 같다. 소리가 적을 때는 긴장감, 집중력이 약한 것 같다. 의식을 안 하려고 해도 들린다(웃음)”며 “내가 잘하면 말하지 않아도 응원 많이 해주실 것이다. 자연스럽게 응원이 나올 것이다. 꾸준함, 안정감 있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