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진 KIA 윤영철 “확실한 선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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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KIA 윤영철 “확실한 선발 되겠다”
2023년 데뷔 후 세 번째 ‘선발’
메커니즘 변화…힘·스피드 생겨
‘중요한 순간 던지는 투수’ 목표
규정 이닝 채우고 우승 도울 것
2025년 03월 26일(수) 00:00
KIA 선발 윤영철이 지난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극적인 순간을 꿈꾸면서 2025 시즌을 연다.

제임스 네일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꾸린 KIA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좌완 듀오’ 양현종과 윤영철에게 선발 자리를 맡겼다. 여기에 경쟁을 통해 김도현을 5선발로 확정하고 선발진 구성을 끝냈다.

두 자리에 변화가 생긴 선발진에서 윤영철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선발로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해 왔다.

윤영철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2023시즌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특급 유망주였다. 정교함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까지 갖추면서 프로 첫해부터 선발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도 윤영철은 KIA의 ‘선발’이었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 골절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7승을 더하는 등 선발로 역할을 하며 우승에 기여를 했다.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윤영철은 더 확실한 투수가 되기 위해 ‘힘’에 신경 썼다.

앞무릎이 죽는 부분을 살리면서 앞으로 힘을 쓸 수 있는 메커니즘을 고민했다.

“의리형이 힘을 이상하게 쓰고 있다고 했다. 형이 그런 메커니즘을 많이 알고 있다”며 비시즌부터 변화를 준비했던 윤영철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업그레이드를 끝냈다.

직구 스피드가 올랐고, 본인이 느끼기에도 힘이 붙었다.

“뭔가 목표가 있어야 운동도 잘 된다. 아무것도 없이 허허벌판에서 하는 것보다 목표를 설정해 두고, 가깝게 가기 위해 하는 것이니까 그게 잘 되는 것 같다”며 변화를 위한 목표를 언급했던 윤영철은 “꾸준히 준비했던 것이라 잘 됐다. 시범경기 때 잘 나왔는데, 시즌 때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던 만큼 실전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또 “던지는 느낌은 비슷한데 스피드가 더 잘 나온다. 원래 내 직구를 앞에 두고 치기보다는 중타임에 두면서 뒤에서 커트하거나 밀리는 타자가 많았는데, 더 밀리거나 헛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좋은 것 같다. 이 컨디션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또 긴 시즌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메커니즘 변화를 시도한 윤영철은 이의리를 통해 체인지업 변화도 시도했다. 만족 없이 변화를 위한 시간을 보내온 윤영철에게는 ‘중요한 순간에 던지는 투수’라는 목표가 있다. 이에 앞서 원점에서 ‘확실한 선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윤영철은 “더 좋아질 것이다. 더 좋아지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선배님들이 풀타임 3년 뛰어야 니 자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작년에는 풀타임이 아니었다. 다시 3년 채운다는 느낌으로 하겠다”며 “올 시즌 목표는 규정이닝이다. 정규시즌에서 선발이 중요하다. 선발이 잘 던져야 불펜 이닝이 줄어든다. 불펜 이닝을 줄이면 줄일수록 불펜이 힘을 더 쓸 수 있다. 팀 불펜이 좋으니까 선발이 안 무너지고 5~6이닝 채워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의리형도 중간에 오고, 다들 좋아서 마운드 흠잡을 데가 없다. 내가 던지는 경기에서 팀이 많이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꾸준한 활약과 부상이 없어야 가능한 ‘규정이닝’을 채운 뒤 우승 순간에도 역할을 하면서 더 많은 반지를 수집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윤영철은 지난해 우승 반지를 얻었지만, 비로 선발 등판이 밀리면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윤영철은 “우승 반지가 하나의 목표였는데 너무 빨리 이뤘다. 손가락 5개 다 채워보고 싶다(웃음). 우승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반지를 받으니까 실감이 났다. 남길만한 게 생긴 것이고, 업적 같은 것을 받으니까 좋았다”며 “중요한 상황에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믿을만한 투수가 되면 기회가 올 것이다. 내가 잘 던져야 한다. 내가 잘하면 팀도 잘될 것이다”고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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