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이런 팀…‘주장’ 나성범 연타석 홈런, 11-6 역전승
최형우와 ‘백투백’ 홈런…올러 ‘첫승’
최원준·위즈덤까지 KIA ‘5홈런’ 폭발
최원준·위즈덤까지 KIA ‘5홈런’ 폭발
![]() KIA 타이거즈의 주장 나성범이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KBO 첫 등판에서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2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나성범의 홈런을 시작으로 5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11-6 역전승을 거뒀다.
올러의 첫 승, 위즈덤의 첫 홈런이 동시에 기록된 승리였다.
KBO 데뷔전에 나선 올러가 힘든 1회를 보냈다.
올러가 첫타자 송성문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푸이그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가 됐다. 카디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올러는 최주환의 우익수 키 넘는 2루타로 두 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김동현과의 승부에서는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가 1루수 서건창의 미트를 빗나가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박주홍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0-3이 됐다.
올러가 시작과 함께 3실점은 했지만 타자들이 시원한 공세로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주장’ 나성범이 반격의 중심이었다.
1회말 박찬호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박찬호가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됐다.
개막전 김도영에 이어 또 다른 부상자가 나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재개된 경기, 나성범이 마수걸이포로 역전극을 예고했다.
나성범은 1사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5구째 131㎞ 포크볼은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2-3을 만들었다.
2회에는 2사에서 최원준이 초구 147㎞직구를 잡아당겨 동점 솔로포를 장식했다.
3회에는 나성범이 연타석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은 이번에도 김윤하의 초구 133㎞ 포크를 우측 멀리 보내면서 4-3 리드를 가져왔다.
시즌 1호이자 통산 1215호 연타석 홈런. 개인 14번째 기록이다.
이어 타석에 선 최형우도 중앙 담장을 때리면서 시즌 1호 연속타자 홈런도 KIA가 장식했다. 통산 1175호.
KIA의 홈런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5-3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이번에는 패트릭 위즈덤의 한 방이 터져 나왔다. 위즈덤은 김윤하의 4구째 143㎞ 직구를 좌측 폴 안으로 보내면서 11타석 만에 KBO 첫 홈런을 장식했다.
이와 함께 KIA는 2496일 만에 ‘팀 5홈런 경기’를 기록했다. 앞선 기록은 2018년 5월 25일 마산 NC전에서 기록됐다. 이 경기에서 김주찬, 이범호, 정성훈이 담장을 넘겼고, 한승택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올러는 5회 프로 데뷔전에 나선 키움 신인 어준서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8-4의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다.
올러의 성적은 6이닝(88구)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3자책점), 사사구는 기록하지 않았다.
올러는 첫 등판부터 155㎞를 찍으면서 파이어볼러의 면모도 보여줬다. 이날 올러는 33개의 직구를 던졌고, 평균 구속은 151㎞을 찍었다.
자신의 주무기인 슬러브 (16개·130~135㎞) 포함, 슬라이더(14개·136~141㎞), 체인지업(12개·139~144㎞), 커브(7개·127~131㎞), 커터(6개·142~144㎞) 등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박찬호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던 이날 나성범이 영양가 만점의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장으로 새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에 더 많은 노력을 했던 만큼 나성범에게도 더 의미 있는 홈런과 승리였다.
나성범은 “올러가 첫승을 했다. 빨리 첫승하는 게 목표다. 만약 승리를 못하면 조바심도 있었을 건데 초반에 조금 어려웠지만 타격 잘해줘서 좋은 경기 했던 것 같다”며 “위즈덤도 오늘 경기 전까지 볼넷은 있었지만 좋은 타격 못 보여줘서 내심 걱정도 했을 것이다. 나도 그 마음 안다. 연습 때 잘 맞는 데 시합 때 좋은 타구가 안 나오고, 야구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타구 나왔고 그 느낌 그대로 앞으로도 잘 풀어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찬호가 부상 당하고 초반에 0-3으로 지고 있어서 오늘 경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타격 앞뒤로 분위기가 있는데 내가 스타트를 잘 끊었고, 선수들이 1점 1점 하면서 잘 이겨내줬다”며 “지난 시즌에도 우리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9회까지 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었다. 우리 팀의 장점인 것 같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더라도 초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 순간, 매 타석 집중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발혔다.
한편 무릎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던 박찬호는 MRI 검진결과 타박으로 인한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광주 전적(3월 25일)
키움 300 010 200 - 6
KIA 212 212 10X - 11
▲승리투수 = 올러(1승)
▲패전투수 = 김윤하(1패)
▲홈런 = 어준서 1호(5회1점·키움) 나성범 1·2호(1회2점·3회1점) 최원준 1호(2회1점) 최형우 1호(3회1점) 위즈덤 1호(4회2점·이상 KIA)
▲결승타 = 나성범(3회 1사서 우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2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나성범의 홈런을 시작으로 5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11-6 역전승을 거뒀다.
올러의 첫 승, 위즈덤의 첫 홈런이 동시에 기록된 승리였다.
올러가 첫타자 송성문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푸이그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가 됐다. 카디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올러는 최주환의 우익수 키 넘는 2루타로 두 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김동현과의 승부에서는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가 1루수 서건창의 미트를 빗나가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박주홍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0-3이 됐다.
‘주장’ 나성범이 반격의 중심이었다.
1회말 박찬호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박찬호가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됐다.
개막전 김도영에 이어 또 다른 부상자가 나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재개된 경기, 나성범이 마수걸이포로 역전극을 예고했다.
나성범은 1사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5구째 131㎞ 포크볼은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2-3을 만들었다.
2회에는 2사에서 최원준이 초구 147㎞직구를 잡아당겨 동점 솔로포를 장식했다.
3회에는 나성범이 연타석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은 이번에도 김윤하의 초구 133㎞ 포크를 우측 멀리 보내면서 4-3 리드를 가져왔다.
시즌 1호이자 통산 1215호 연타석 홈런. 개인 14번째 기록이다.
이어 타석에 선 최형우도 중앙 담장을 때리면서 시즌 1호 연속타자 홈런도 KIA가 장식했다. 통산 1175호.
KIA의 홈런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5-3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이번에는 패트릭 위즈덤의 한 방이 터져 나왔다. 위즈덤은 김윤하의 4구째 143㎞ 직구를 좌측 폴 안으로 보내면서 11타석 만에 KBO 첫 홈런을 장식했다.
이와 함께 KIA는 2496일 만에 ‘팀 5홈런 경기’를 기록했다. 앞선 기록은 2018년 5월 25일 마산 NC전에서 기록됐다. 이 경기에서 김주찬, 이범호, 정성훈이 담장을 넘겼고, 한승택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올러는 5회 프로 데뷔전에 나선 키움 신인 어준서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8-4의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다.
올러의 성적은 6이닝(88구)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3자책점), 사사구는 기록하지 않았다.
올러는 첫 등판부터 155㎞를 찍으면서 파이어볼러의 면모도 보여줬다. 이날 올러는 33개의 직구를 던졌고, 평균 구속은 151㎞을 찍었다.
자신의 주무기인 슬러브 (16개·130~135㎞) 포함, 슬라이더(14개·136~141㎞), 체인지업(12개·139~144㎞), 커브(7개·127~131㎞), 커터(6개·142~144㎞) 등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박찬호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던 이날 나성범이 영양가 만점의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장으로 새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에 더 많은 노력을 했던 만큼 나성범에게도 더 의미 있는 홈런과 승리였다.
나성범은 “올러가 첫승을 했다. 빨리 첫승하는 게 목표다. 만약 승리를 못하면 조바심도 있었을 건데 초반에 조금 어려웠지만 타격 잘해줘서 좋은 경기 했던 것 같다”며 “위즈덤도 오늘 경기 전까지 볼넷은 있었지만 좋은 타격 못 보여줘서 내심 걱정도 했을 것이다. 나도 그 마음 안다. 연습 때 잘 맞는 데 시합 때 좋은 타구가 안 나오고, 야구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타구 나왔고 그 느낌 그대로 앞으로도 잘 풀어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찬호가 부상 당하고 초반에 0-3으로 지고 있어서 오늘 경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타격 앞뒤로 분위기가 있는데 내가 스타트를 잘 끊었고, 선수들이 1점 1점 하면서 잘 이겨내줬다”며 “지난 시즌에도 우리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9회까지 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었다. 우리 팀의 장점인 것 같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더라도 초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 순간, 매 타석 집중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발혔다.
한편 무릎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던 박찬호는 MRI 검진결과 타박으로 인한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광주 전적(3월 25일)
키움 300 010 200 - 6
KIA 212 212 10X - 11
▲승리투수 = 올러(1승)
▲패전투수 = 김윤하(1패)
▲홈런 = 어준서 1호(5회1점·키움) 나성범 1·2호(1회2점·3회1점) 최원준 1호(2회1점) 최형우 1호(3회1점) 위즈덤 1호(4회2점·이상 KIA)
▲결승타 = 나성범(3회 1사서 우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