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호랑이도 사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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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호랑이도 사자 잡다
KIA, 삼성과 시범경기 11-5 대승…5경기 연속 무패
김규성 4안타·박재현 3안타…황동하 4이닝 1자책점
2025년 03월 16일(일) 20:25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KIA 1회말 무사 1, 2루에서 3번 한준수의 삼진아웃 때 2루주자 박재현이 3루로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호랑이 군단’이 한국시리즈 이후 전개된 사자와의 맞대결에서도 승자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8차전에서 11-5 대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는 5-1로 승리하면서 개막에 앞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날 김도현의 4.1이닝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와 김도영의 결승 3루타로 승리를 만들었던 KIA는 16일 긴 1회초를 보냈다.

선발로 나선 황동하가 선두타자 홍현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심재훈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차승준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내준 황동하는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전병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황동하는 김태훈의 중견수 플라이로 다시 실점했다.

2회 첫 타자 양도근을 상대로 첫 탈삼진을 기록한 황동하는 볼넷 뒤 2사 1루에서 차승준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황동하는 3회 김태훈에게 좌중간 2루타는 내줬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몸이 풀린 4회에는 탈삼진 2개를 더한 삼자범퇴였다.

이와 함께 황동하의 성적은 4이닝(62구)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이 됐다.

아쉬운 수비로 1회부터 3실점은 했지만 KIA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신예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터트리면서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루키’ 박재현이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한준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폭투로 주자들이 이동했다. 그리고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재현이 홈에 들어왔다.

2회에는 상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홍종표가 한승택의 중견수 키 넘는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2사에서 서건창과 홍종표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3루에 주자가 자리했다. 이어 KIA가 더블스틸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김규성의 내야 안타가 나온 4회에는 박정우와 변우혁이 적시타를 날리며 각각 타점을 올렸다. 홍종표의 내야 안타로 시작한 5회에는 한승택이 2루타로 멀티히트를 장식하면서 점수를 보탰다. 김규성과 박재현까지 연속 3안타가 나오면서 KIA는 8-3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에도 정해원, 서건창의 연속 안타에 이어 기록된 홍종표의 2루타로 3점을 보탰다.

뜨거운 화력으로 승부를 뒤집은 KIA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달렸다.

9번 타자 겸 유격수 나온 김규성이 실책을 만회하는 4안타를 기록했고, 박재현과 홍종표가 각각 3안타를 장식했다.

이범호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 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백업선수들이 주축이 된 경기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감독으로서 시즌을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될 거 같다”며 “시범경기는 결과보다도 내용이 더 중요한데 오늘은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추운 날씨에도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1만4596명이 입장했다. KIA의 시범경기 첫 홈경기가 열린 15일에도 1만569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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