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임기영 “업그레이드 마쳤다…이젠 실전이다”
야구 유학 마치고 캠프 합류
투구 매커니즘 분석·변화 시도
부상없이 경쟁에서 이길 것
투구 매커니즘 분석·변화 시도
부상없이 경쟁에서 이길 것
![]() 트레드 에슬레틱스에서 훈련을 해왔던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이 11일 미국 어바인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
업그레이드를 끝낸 KIA 타이거즈의 ‘잠수함’ 임기영이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6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야구 트레이닝 센터인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훈련을 해왔던 임기영이 11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마련된 KIA 캠프에 합류했다.
임기영은 “처음에는 뭔가 어색했다. 진짜 팀에 처음 온 느낌이었다”며 “오랜만에 얼굴 보고 같이 훈련하니까 좋다. 팀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행사한 임기영은 3년 총액 15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KIA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FA선수가 됐지만 지난 2년의 극과 극의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임기영은 불펜으로 나선 2023시즌에 64경기에 출전해 82이닝을 소화하면서 2.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었다. 팀의 전천후 투수로 맹활약했지만 FA를 앞둔 지난 시즌에는 37경기 45.2이닝, 평균자책점 6.31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그리고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그는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눈길 끄는 ‘예비 FA’였던 임기영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되지 못했다.
임기영은 “재수를 할 생각도 있었지만 1살이라도 어릴 때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부터 큰 욕심도 없었고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까 FA를 신청했다”며 “구단에서도 양보해 주셔서 빨리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 도입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가 사이드암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을 했고, 임기영은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기영은 “처음에 진짜 적응이 안 됐다. ‘이게 와 이것도 볼이라고?’라고 생각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게 영향이 많았던 것 같다. 워낙 적응을 못 하다 보니까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변화인 만큼 임기영은 발전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일단 올 시즌 스트라이크 상단이 하향 조정되는 만큼 투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임기영은 “어찌 됐든 거기에 맞춰서 적응해야 한다”며 “지난 시즌에 워낙 부진했다. 그래서 트레드에 갔다. 지금 아니면 바꿀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임기영은 트레드에서 자신의 투구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변화를 시도했다.
임기영은 “수정할 것을 이야기 많이 해줬다. 허리 턴이랑 왼팔, 왼다리 이런 게 좀 많이 빠르다고 했다. 팔 잡는 거 빼고는 많이 좋아져서 왔다”며 “처음에는 불안했는데, 코치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바꿨다. 몸을 안 만들고 급히 하다 보니까 중간에 쉬면서 하기도 했는데 캠프 오기 전에 한 번 더 피칭하고 왔는데 괜찮았다”고 이야기했다.
FA로 새로운 시즌을 맞는 임기영은 큰 욕심 없이 준비한 것들을 바탕으로 발전의 해를 보낼 생각이다.
임기영은 “큰 욕심이 있었으면 올해 FA를 신청했을 것이다. 작년보다는 진짜 잘하고 싶다. 지난해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못했다. 팀에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너무 크다”며 “23년처럼 하는 게 목표고 그다음은 아프지 않는 것이다. 뭐 할 때마다 다쳐버리니까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제일 우선은 팀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아프지 않고 23년도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경쟁이다. 외국인 투수들과 현종이 형, 필승조 빼고는 다 경쟁이다.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겠다”며 “트레드에서 배우면서 많이 좋아졌다. 몸을 더 잘 쓰는 느낌이 든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wool@kwangju.co.kr
지난달 6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야구 트레이닝 센터인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훈련을 해왔던 임기영이 11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마련된 KIA 캠프에 합류했다.
임기영은 “처음에는 뭔가 어색했다. 진짜 팀에 처음 온 느낌이었다”며 “오랜만에 얼굴 보고 같이 훈련하니까 좋다. 팀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FA선수가 됐지만 지난 2년의 극과 극의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임기영은 불펜으로 나선 2023시즌에 64경기에 출전해 82이닝을 소화하면서 2.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었다. 팀의 전천후 투수로 맹활약했지만 FA를 앞둔 지난 시즌에는 37경기 45.2이닝, 평균자책점 6.31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그리고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그는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임기영은 “재수를 할 생각도 있었지만 1살이라도 어릴 때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부터 큰 욕심도 없었고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까 FA를 신청했다”며 “구단에서도 양보해 주셔서 빨리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 도입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가 사이드암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을 했고, 임기영은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기영은 “처음에 진짜 적응이 안 됐다. ‘이게 와 이것도 볼이라고?’라고 생각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게 영향이 많았던 것 같다. 워낙 적응을 못 하다 보니까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변화인 만큼 임기영은 발전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일단 올 시즌 스트라이크 상단이 하향 조정되는 만큼 투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임기영은 “어찌 됐든 거기에 맞춰서 적응해야 한다”며 “지난 시즌에 워낙 부진했다. 그래서 트레드에 갔다. 지금 아니면 바꿀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임기영은 트레드에서 자신의 투구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변화를 시도했다.
임기영은 “수정할 것을 이야기 많이 해줬다. 허리 턴이랑 왼팔, 왼다리 이런 게 좀 많이 빠르다고 했다. 팔 잡는 거 빼고는 많이 좋아져서 왔다”며 “처음에는 불안했는데, 코치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바꿨다. 몸을 안 만들고 급히 하다 보니까 중간에 쉬면서 하기도 했는데 캠프 오기 전에 한 번 더 피칭하고 왔는데 괜찮았다”고 이야기했다.
FA로 새로운 시즌을 맞는 임기영은 큰 욕심 없이 준비한 것들을 바탕으로 발전의 해를 보낼 생각이다.
임기영은 “큰 욕심이 있었으면 올해 FA를 신청했을 것이다. 작년보다는 진짜 잘하고 싶다. 지난해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못했다. 팀에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너무 크다”며 “23년처럼 하는 게 목표고 그다음은 아프지 않는 것이다. 뭐 할 때마다 다쳐버리니까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제일 우선은 팀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아프지 않고 23년도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경쟁이다. 외국인 투수들과 현종이 형, 필승조 빼고는 다 경쟁이다.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겠다”며 “트레드에서 배우면서 많이 좋아졌다. 몸을 더 잘 쓰는 느낌이 든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