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현·황동하 “내년엔 개막전부터 뛰며 ‘V13’ 이루겠다”
타이거즈 ‘V12’ 숨은 주역
시즌 중 선발 전환 178.1이닝 합작
한국시리즈에선 불펜으로 ‘뒷심싸움’
시즌 중 선발 전환 178.1이닝 합작
한국시리즈에선 불펜으로 ‘뒷심싸움’
![]() KIA 타이거즈의 선발진 줄부상 위기 상황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12번째 우승의 숨은 주역이 된 김도현(왼쪽)과 황동하가 2025시즌 치열한 선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사령탑 첫 해 ‘통합 우승 감독’에 등극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꼽은 2024시즌 키워드는 ‘선발진’이다.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이의리가 전반기에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윤영철도 척추 피로 골절로 자리를 비워야 했다. 여기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까지 8월 말 수술대에 오르면서 KIA는 구상과는 전혀 다른 선발진으로 시즌을 보냈다.
팀의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바꾼 김도현과 황동하는 그만큼 KIA의 빼놓을 수 없는 우승 주역이다.
선발진 줄부상 속 시즌 중반 선발로 이동한 두 사람은 올 시즌 178.1이닝을 책임져줬다. 첫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 투수로 나서 ‘뒷심 싸움’에 힘을 보탰다.
10월 25일 4차전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와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김도현은 28일에는 챔피언스필드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5차전 선발로 나섰던 양현종이 3개의 홈런을 내주는 등 2.2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물러난 뒤 김도현이 마운드에 올라 힘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김도현이 2.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을 묶자 곽도규-장현식-이준영-전상현-정해영의 호투가 이어졌다.
불펜이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키자 KIA 타자들이 응답했다. 최형우의 홈런으로 공세를 알린 KIA는 결국 7-5 역전승을 이루고 1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동하는 적지에서 두 경기에 나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우승에 힘을 보탰다.
두 경기 모두 마지막 투수로 나온 황동하는 특히 26일에는 9-2 승리를 완성하면서 환호했다.
어느새 ‘좌완 천국’이 되면서 우완이 귀해진 KIA. 우완인 김도현과 황동하는 각각 빠른 공과 빠른 템포라는 장점으로 마운드의 새로운 전력으로 떠올랐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커브 위력을 더한 김도현은 “우승해서 너무 좋았다”며 “(5차전에서) 처음에 너무 떨렸는데 주자 나가고 나서는 안 떨렸던 것 같다. 똑같이 하던 대로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예상보다는 빠르게 1군에 합류했고, 선발로 역할을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까지 되면서 김도현에게는 잊지 못할 2024시즌이 됐다.
김도현은 “초반에 너무 안 좋았는데 감독님 코치님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똑같이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는 개막전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피칭이 강점인 황동하는 동기들과 함께하는 또 다른 가을을 그리고 있다.
황동하는 26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4차전에서 9-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김헌곤을 3구째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대타 김현준은 4구째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고 KIA의 승리를 확정했다.
황동하는 “4차전 때 경기 끝내고 크게 세리머리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손에 공이 긁히면서 상대를 잡는 상상을 하면서 던졌는데, 공이 손에서 빠졌다. 상대가 스윙할지 몰랐는데 스윙을 해서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황동하는 또 “동기들끼리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끼리 다짐했다”며 입단 동기인 최지민, 김도영, 윤도현과 팀의 주축으로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이의리가 전반기에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윤영철도 척추 피로 골절로 자리를 비워야 했다. 여기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까지 8월 말 수술대에 오르면서 KIA는 구상과는 전혀 다른 선발진으로 시즌을 보냈다.
선발진 줄부상 속 시즌 중반 선발로 이동한 두 사람은 올 시즌 178.1이닝을 책임져줬다. 첫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 투수로 나서 ‘뒷심 싸움’에 힘을 보탰다.
10월 25일 4차전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와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김도현은 28일에는 챔피언스필드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5차전 선발로 나섰던 양현종이 3개의 홈런을 내주는 등 2.2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물러난 뒤 김도현이 마운드에 올라 힘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불펜이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키자 KIA 타자들이 응답했다. 최형우의 홈런으로 공세를 알린 KIA는 결국 7-5 역전승을 이루고 1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동하는 적지에서 두 경기에 나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우승에 힘을 보탰다.
두 경기 모두 마지막 투수로 나온 황동하는 특히 26일에는 9-2 승리를 완성하면서 환호했다.
어느새 ‘좌완 천국’이 되면서 우완이 귀해진 KIA. 우완인 김도현과 황동하는 각각 빠른 공과 빠른 템포라는 장점으로 마운드의 새로운 전력으로 떠올랐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커브 위력을 더한 김도현은 “우승해서 너무 좋았다”며 “(5차전에서) 처음에 너무 떨렸는데 주자 나가고 나서는 안 떨렸던 것 같다. 똑같이 하던 대로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예상보다는 빠르게 1군에 합류했고, 선발로 역할을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까지 되면서 김도현에게는 잊지 못할 2024시즌이 됐다.
김도현은 “초반에 너무 안 좋았는데 감독님 코치님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똑같이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는 개막전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피칭이 강점인 황동하는 동기들과 함께하는 또 다른 가을을 그리고 있다.
황동하는 26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4차전에서 9-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김헌곤을 3구째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대타 김현준은 4구째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고 KIA의 승리를 확정했다.
황동하는 “4차전 때 경기 끝내고 크게 세리머리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손에 공이 긁히면서 상대를 잡는 상상을 하면서 던졌는데, 공이 손에서 빠졌다. 상대가 스윙할지 몰랐는데 스윙을 해서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황동하는 또 “동기들끼리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끼리 다짐했다”며 입단 동기인 최지민, 김도영, 윤도현과 팀의 주축으로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