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의 가을, 인문학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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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의 가을, 인문학으로 물들다
‘굿모닝 양림’ 18~26일 개최
펭귄마을 공예거리 등 공간 활용
전시·체험·인문 콘서트 등 다채
양림골목 비엔날레 연계 행사도
2024년 10월 15일(화) 19:10
광주남구문화원, 굿모닝양림행사추진위가 오는 18~26일 ‘제13회 굿모닝 양림’을 양림동 일원에서 펼친다. 지난 12회 성악 개막공연 모습. <굿모닝양림행사추진위 제공>
100여 년 전 서구 근대문화가 유입됐던 광주 양림동은 지역 근대유산을 간직한 문화예술의 보고다. 우일선 선교사 사택, 이장우 가옥을 비롯해 오웬기념각, 조아라 기념관 등 공간에 역사와 예술 흔적이 깃들어 있다.

그런 연유에서 양림동에서 태어났거나 연을 맺고 예술활동을 펼친 이들도 많다. 화가 한희원, 시인 김현승, 소설가 문순태와 황석영 등은 대표적인 예다.

이름이 알려진 이들뿐 아니라 평범한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폐품을 모아 조성한 ‘펭귄마을’도 이목을 끈다. 근대와 현대의 매력이 공존하는 양림동은 지역민과 예술가에게 살아있는 문화유산과 같다.

광주남구문화원과 굿모닝양림행사추진위가 ‘제13회 굿모닝 양림’을 오는 18~26일 양림오거리, 펭귄마을공예거리, 양림오픈스튜디오 등에서 펼친다. 양림동의 문화유산과 공간을 활용한 공연, 축제, 전시는 물론 인문학 콘서트, 참여·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지는 인문학 축제다.

본 행사에 앞서 17일부터 ‘최순정 작가전’, ‘광주여류생활 도예전’, ‘버드나무역사 사진전’, 18일부터 ‘양림문화 인물전’을 진행한다. 각각 양림문화샘터, 515갤러리, 버드나무 아래, 양림동 일원에서.

개막식은 18일 양림오거리 주무대에서 광주양림교회 하늘빛 중창단의 합창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같은 날 MBC 공개방송 ‘정오의 희망곡’에는 서영은, 민서, 김동명, 이상한계절, 레디스, 미교 등 아티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참여·체험 프로그램 ‘양림 예술마켓’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19일 오후 2시에는 펭귄마을공예거리 야외광장에서 ‘양림의 시’라는 주제로 시 낭독 공연을 볼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 ‘기억소환, 가을감성 연주’에서는 푸른길 앙상블, 김무빈, 김중식, 임현숙 등이 저마다 선율을 들려준다.

빅맨싱어즈와 남구합창단이 함께하는 ‘가을, 낭만콘서트’도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외 안명환, 문상호 등이 출연하는 ‘무형문화유산 공개 행사’는 20일, ‘양림 국악나들이’는 26일 진행한다.

가수, 소설가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출연하는 ‘인문학 콘서트’도 볼거리다.

18일 화가·가수인 정미조 19일 전남도립미술관장 이지호, 23일 소설가 정지아를 비롯해 26일 배우 박정자를 만날 수 있다.(양림동행정복지센터 지하공연장에서 오후 3시)

양림골목 비엔날레와 연계한 두 개 행사도 이목을 끈다. ‘양림 버스킹 로드’는 19, 20, 26일 10년후그라운드와 슈퍼베이글마켓 옆 공터에서 만나는 길거리 버스킹이다. 전라·제주권 청년 예술가들이 노래하는 ‘청춘마이크 페스타’도 26일 펼쳐질 예정이다.

풍성한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지역민 발길을 사로잡는다. 19일 ‘내가 김현승 시인이 된다면’, 이튿날 ‘주민과 그려보는 양림 그림여행’은 각각 시와 회화를 주제로 한 참여형 예술프로그램이다.

26일에는 수공예를 테마로 한 ‘Handmade의 양림’, ‘정크아트 펭귄’, 그림을 배우는 ‘캘리그라피 나도화가’, ‘캐리커처’ 행사가 마련된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양림문화샘터), 파빌리온 전시(씨움 외), 양림골목비엔날레 연계 전시(차고 갤러리 외)도 볼 수 있다.

한희원 굿모닝양림 추진위원장은 “지역민과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인문학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굿모닝 양림’이 광주를 대표하는 인문학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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