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진 성음에 얹히는 가야금 선율…표윤미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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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성음에 얹히는 가야금 선율…표윤미 독주회
소리아 아트컴퍼니 ‘현을 어루만지며Ⅱ-水宮歌’ 17일 국립전파연구원
2024년 10월 15일(화) 16:40
가야금병창 표윤미 <소리아 아트컴퍼니 제공>
호쾌하고 온화한 우조와 강산제의 멋이 벤 강태홍류를 비롯해 문명자류, 박귀희류 등 가야금산조의 풍미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소리아 아트컴퍼니(대표 표윤미)가 표윤미 가야금병창 독주회 ‘현을 어루만지어Ⅱ-水宮歌’를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국립전파연구원 빛가람 전파홀에서 펼친다. 목원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대에서 문화학 박사과정을 전공한 표윤미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이수자로, 건국대 매체연기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본 곡을 연주하기 앞서 호흡을 가다듬는 다스름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로 막을 올리는 공연은 혼합소리 신사의 축하공연 ‘앉은반 사물놀이’로 이어진다. 북채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 전남도립남도국악원 단원을 역임하고 돌머리굿판 대표로 있는 박시양이 잡는다.

가야금병창 ‘단가 명기명창’도 레퍼토리에 있다. 팔도유람가, 명인명창 등으로 불리는 이 곡은 탁월한 소리꾼과 재자가인이 모여 유유자적 산천을 유람하는 내용의 단가다.

판소리 ‘수궁가’를 병창으로 새롭게 작창한 문명자류 가야금병창 ‘수궁가’ 중 ‘탑상을 탕탕~악성가’ 대목도 울려 퍼진다. 도사가 우연히 병을 얻은 용왕을 진맥하다 약을 처방하는 장면부터 토끼가 자신의 배를 가르라 꾀를 부리는 ‘말을 허라니’ 부분까지 볼 수 있다.

대미는 토끼 화상을 그리는 대목부터 자라에게 기지를 발휘해 구사일상하는 장면으로 이뤄진 ‘박귀희류 가야금병창 수궁가 중 화사자~관대장자’가 장식한다. ‘원해수변’, ‘문명자류 말을 허라니’, ‘제기럴 붙고’ 등이 공연장을 수놓는다.

이 밖에도 표 씨는 전남도립국악단 창악부 수석단원, 광주예술영재교육원 국악부문 지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소리아 아트컴퍼니 대표 및 예술단별밭가얏고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제24회 땅끝해남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제15회 임방울 국악상 특별상, 제4회 대한민국 가야금병창대제전 일반부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

표 대표는 “음악의 농밀한 아름다움을 가야금병창을 매개로 전달하는 이번 연주회가 음악의 시공간, 향수, 진정성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르고 고른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온전한 쉼의 여유를 선사하고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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