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건창이 김도영에게, 김도영이 서건창에게…10년의 기록 ‘최다득점’
서건창 “최다 득점 김도영 대단”
김도영 “서건창 선배에 감탄”
김도영 “서건창 선배에 감탄”
![]() 김도영이 2014시즌 서건창<왼쪽>이 작성한 135득점을 넘어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KIA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앞세워 기록의 시즌을 보냈다. |
10년 전 서건창과 10년 후 김도영, 대단한 선수들이 만들어 낸 KIA 타이거즈 ‘기록의 시즌’이다.
KIA는 올 시즌 투타의 밸런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뤘다.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진 시즌이기도 하다.
특히 김도영의 기록 행진도 놀라웠다. 김도영은 지난 23일에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새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첫 타석에서부터 담장을 넘기면서 136번째 득점에 성공한 김도영은 2014년 서건창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서건창은 넥센 시절이었던 2014년 KBO 사상 첫 200안타를 넘기는 등 201안타, 135득점을 장식하면서 MVP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올해 고향팀에 돌아와 후배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순간을 직접 지켜본 서건창은 “뿌듯하다. 도영이 올해 처음 봤는데 실력 있는 선수가 잘해서 기록을 깬 거니까 당연히 축하할 일이고 대단하다”며 “앞으로 어떤 역사를 세워나갈지 기대된다. 앞으로 자기 기록을 계속 자기가 깰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축하인사를 보냈다.
새 기록을 만든 김도영은 “사실 기록을 세웠지만 인정 못 하는 느낌이다. 그때는 128경기 시절이다. 어떻게 그렇게 득점을 많이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서건창의 기록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2014시즌에는 9개 구단 체제로 팀당 128경기씩 소화했다. 10구단 체제인 지금은 144경기가 진행된다. 서건창은 2014시즌 126경기를 뛰었다. 김도영은 136번째 경기에서 최다득점 기록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겸손한 소감에 서건창은 오히려 후배를 치켜세웠다.
서건창은 “아직 도영이는 게임이 남았고 몇 개를 할지 모른다. 도영이가 그렇게 생각해주면 나 또한 도영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이다.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며 “정말 멋있는 것 같다. 다음 사람의 도움이 아닌 첫 타석에서 자기 힘으로 기록을 해버렸다. 그런 능력은 도영이만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도영이가 가지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흐뭇한 마음으로 후배의 질주를 지켜보고 있는 서건창에게는 잊지 못할 시즌이다.
서건창은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게 각자 위치에서 정말 모든 선수가 베스트로 하고 있어서다.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 퍼즐 조각 맞추듯이 하고 있어서 이런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서로 도와가면서 응원해 주면서 했던 그런 모습이 성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리그 정상에 섰던 서건창과 새로운 별이 함께 조명을 받은 올 시즌. KIA는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 감독과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모여 놀라운 2024시즌을 만들었다.
서건창은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좋은 선배 그늘 아래서 야구한다는 게 좋았다. 좋은 선배들 밑에서 보고 배우면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올해 어린 선수들도 형우 형도 있고, 주장도 있고, 현종이 형도 있고 좋은 선배들 밑에서 시즌 치러왔는데 행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신없이 야구만 했던 때가 그립기는 한데 추억은 가슴에 묻고, 중요한 경기 남았으니까 내 할 일을 하겠다. 우승하고 무덤덤할 줄 알았는데 막상 그 순간이 되니까 감정이 올라온 선수도 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가을잔치’를 기대했다.
올 시즌 KBO의 ‘슈퍼스타’로 등극한 김도영도 시즌을 보내면서 선배들의 힘을 크게 느꼈다.
김도영은 “득점과 타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다 득점 기록은 영광스럽다. 형우 선배님 최다타점 작성할 때 홈런으로 기록하셨다. 그런 것 생각하면서 신기록을 홈런으로 작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하고 나니까 신기했다”며 “최근에 한국시리즈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 예전 경기를 찾아봤는데 형우 선배님도 대단하시고, 이범호 감독님의 만루 홈런도 봤다. 같은 팀이라는 게 가슴 웅장해진다”고 말했다.
또 “베테랑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 시리즈 때 베테랑 선배님들 없으면 막막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대단한 선배들과 같이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올 시즌 투타의 밸런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뤘다.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진 시즌이기도 하다.
특히 김도영의 기록 행진도 놀라웠다. 김도영은 지난 23일에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새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해 고향팀에 돌아와 후배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순간을 직접 지켜본 서건창은 “뿌듯하다. 도영이 올해 처음 봤는데 실력 있는 선수가 잘해서 기록을 깬 거니까 당연히 축하할 일이고 대단하다”며 “앞으로 어떤 역사를 세워나갈지 기대된다. 앞으로 자기 기록을 계속 자기가 깰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축하인사를 보냈다.
2014시즌에는 9개 구단 체제로 팀당 128경기씩 소화했다. 10구단 체제인 지금은 144경기가 진행된다. 서건창은 2014시즌 126경기를 뛰었다. 김도영은 136번째 경기에서 최다득점 기록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겸손한 소감에 서건창은 오히려 후배를 치켜세웠다.
서건창은 “아직 도영이는 게임이 남았고 몇 개를 할지 모른다. 도영이가 그렇게 생각해주면 나 또한 도영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이다.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며 “정말 멋있는 것 같다. 다음 사람의 도움이 아닌 첫 타석에서 자기 힘으로 기록을 해버렸다. 그런 능력은 도영이만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도영이가 가지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흐뭇한 마음으로 후배의 질주를 지켜보고 있는 서건창에게는 잊지 못할 시즌이다.
서건창은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게 각자 위치에서 정말 모든 선수가 베스트로 하고 있어서다.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 퍼즐 조각 맞추듯이 하고 있어서 이런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서로 도와가면서 응원해 주면서 했던 그런 모습이 성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리그 정상에 섰던 서건창과 새로운 별이 함께 조명을 받은 올 시즌. KIA는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 감독과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모여 놀라운 2024시즌을 만들었다.
서건창은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좋은 선배 그늘 아래서 야구한다는 게 좋았다. 좋은 선배들 밑에서 보고 배우면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올해 어린 선수들도 형우 형도 있고, 주장도 있고, 현종이 형도 있고 좋은 선배들 밑에서 시즌 치러왔는데 행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신없이 야구만 했던 때가 그립기는 한데 추억은 가슴에 묻고, 중요한 경기 남았으니까 내 할 일을 하겠다. 우승하고 무덤덤할 줄 알았는데 막상 그 순간이 되니까 감정이 올라온 선수도 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가을잔치’를 기대했다.
올 시즌 KBO의 ‘슈퍼스타’로 등극한 김도영도 시즌을 보내면서 선배들의 힘을 크게 느꼈다.
김도영은 “득점과 타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다 득점 기록은 영광스럽다. 형우 선배님 최다타점 작성할 때 홈런으로 기록하셨다. 그런 것 생각하면서 신기록을 홈런으로 작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하고 나니까 신기했다”며 “최근에 한국시리즈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 예전 경기를 찾아봤는데 형우 선배님도 대단하시고, 이범호 감독님의 만루 홈런도 봤다. 같은 팀이라는 게 가슴 웅장해진다”고 말했다.
또 “베테랑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 시리즈 때 베테랑 선배님들 없으면 막막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대단한 선배들과 같이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