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힘 그리고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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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힘 그리고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의 의미
영광 출신 이성자 동화작가 작품집 ‘바퀴 세탁소’ 펴내
2024년 09월 12일(목) 16:00
이성자 동화작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소외된 지역이나 시골을 방문해 일손을 거들어주는 것은 여느 봉사보다 귀하다.

큰 트럭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싣고 시골을 돌며 세탁을 도와주는 일명 ‘바퀴 세탁소’가 있다. 몸이 편찮은 어르신들은 부피가 큰 이불 빨래를 하기가 어렵다. 세탁소 또한 먼 곳에 있거나 아예 없는 곳도 많다.

영광 출신 이성자 동화작가의 ‘바퀴 세탁소’는 제목 그대로 더러운 때를 깨끗하게 빨아 주는 이야기이다. 시골에 다니며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정성껏 빨래를 해주고 건조를 해준다.

작품집에는 모두 네 편의 동화가 수록돼 있다. 언급한 ‘우철 씨의 바퀴 세탁소’ 외에도 ‘숲 속 옹달샘을 지켜라!’, ‘특별한 선물’, ‘낙타 미모 경연대회’는 마른 빨래처럼 포근하면서도 고운 이야기들이다.

작가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민다는 것의 보람과 의미를 잘 직도된 이야기와 맑은 감성으로 엮어냈다.

사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봉사다. 그러나 봉사를 하고 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 ‘바퀴 세탁소’ 이야기는 때를 깨끗이 빨아주는 것을 넘어 ‘추억’이라는 얼룩을 선사한다.

이 작가는 “상상은 바퀴가 달린 달리기 선수예요. 마음먹으면 어디라도 달려갈 수 있어요”라며 “동화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 봐요. 상상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게 해 주는 마법 같은 친구니까요”라고 말한다.

한편 이 작가는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너도 알 거야’, 동화집 ‘형이라고 부를 자신 있니?’ 등 다수의 창작집을 펴냈다. 현재 이성자문에창작연구소와 신일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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